프랑스 농업부가 10만 헥타르 규모의 포도밭 제거를 제안함에 따라 와인 생산자들이 약 2억 3,000만 유로(한화 약 3,281억 8,700만 원)의 지원을 받게 될 예정이다.

프랑스 보르도를 기반으로 한 지역 일간지 ‘수드우에스트(Sud-Ouest)에 따르면 이번 지원금 중 8천만 유로는 최근 곰팡이 발병과 가뭄으로 인해 손실을 입은 와인 양조업자들을 위한 것이며, 만약 총 수확량이 최소 20%를 잃게 되면 재배자들은 5,000유로에서 20,000유로를 받게 된다. 또한, 나머지 1억 5,000만 유로는 이미 계획된 포도밭 제거 계획을 자금으로 지원하기 위해 사용된다.

최근 농기계용 디젤 연료에 대한 유류세 인상안으로 프랑스의 대규모 농민 시위가 촉발되었고, 그 결과 가브리엘 아탈(Gabriel Attal) 프랑스 총리는 인상안을 철회하고 연료에 대한 세금 환급을 단순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정부가 EU 규정보다 농민들에게 더 엄격한 규제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프랑스 농민들은 정부가 농민의 말을 경청 및 수용하는 모습을 보인데 따른 자발적 결정으로 시위를 해산했으며, 국가농민연맹(FNSEA)의 회장인 아르노 루소(Arnaud Rousseau)는 농민에게 행동 중단을 선언했다.

한편, 지난 3월, 보르도와인협회(CIVB)는 프랑스 정부가 함께 수천 헥타르의 불모지 포도밭을 제거하여 지롱드 지역의 포도밭 면적을 약 10% 줄이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시장의 와인 공급 초과를 줄이고 포도나무질병인 포도황화병(flavescence dorée)의 확산을 막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 계약은 프랑스 정부와 유럽농업보증기금(EAGF)에서 각각 4천만 유로를 제공하여 와인의 공급 초과에 대처하기 위해 와인 양조업자들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정부의 약속을 이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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