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소] 제9회 국가대표 워터소믈리에 경기대회 우승자, 경희대학교 권순민 워터소믈리에

승인2019.08.30 14:57:06

[편집자주] '세상의 모든 소믈리에를 만나다'를 의미하는 '세모소' 코너는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소믈리에를 독자들에게 소개합니다.

제9회 국가대표 워터소믈리에 경기대회가 8월 24일(토) 대전컨벤션센터 그랜드 볼룸에서 진행됐다. 작년엔 결선 문턱에서 좌절했던 그는 올해 당당히 결선을 통과하고 금상을 따냈다. 올해의 워터소믈리에 경기대회 우승자 권순민 워터소믈리에를 만났다.

▲ 왼쪽부터 존주 심사위원, 고재윤 심사위원장, 박재영 워터소믈리에(은상), 권순민 워터소믈리에(금상), 오가람 워터소믈리에(동상), 김하늘 심사위원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제9회 국가대표 워터소믈리에 경기대회에서 우승한 경희대학교 외식경영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권순민입니다.

Q. 워터에 빠지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에 들어오게 되면서 워터소믈리에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는데요. 처음에는 외식경영학과 전공자로서 식음료 중 전문 분야 하나 정도는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과 함께 교내 와인소믈리에학회에 들어가 와인을 공부했습니다.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저는 와인을 어느 정도는 배웠지만 제 전문분야로 가져가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워터로 눈을 돌렸습니다. 물은 공부를 하면 할수록 흥미로운 분야였습니다. 음료 중 물이 포함되지 않는 음료가 없다 할 정도로 여러 방면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 포인트였습니다. 그렇게 워터를 심층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 "물은 공부를 하면 할수록 흥미로운 분야였습니다."

Q. 대회를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블라인드 테이스팅 준비였습니다. 온도에 따라, 보관상태에 따라, 용기에 따라 달라지는 물을 보고, 맡고, 마셔보고 이것이 어떤 물인지를 맞추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처음에 워터 테이스팅을 준비할 때는 전부 틀렸습니다. 너무 자신이 없어서 좌절도 했습니다. 백화점에서 물을 사 마시며 집에 가서도 계속해서 마셨습니다. 대회 당일까지도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며 물을 계속 마셨습니다. 그래도 어려운 일을 해내니 성취감이 더 높습니다.

Q. 결선 종목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종목은?

음식과의 조화 및 서비스 종목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5분 안에 2가지 상황에 2가지 물을 각각 추천하고 서비스해야 하는데, 긴장했던 저는 하나의 물만 추천하면 되는 줄 알고 서비스를 제대로 끝내지 못했습니다. 나름대로 서비스를 많이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결과로 나오지 못해 마음이 아팠습니다. 선배 워터소믈리에들도 제 결선 시연을 보며 테이스팅보다 서비스가 많이 부족하다고 지적해주셨습니다. 앞으로 서비스를 더욱 신경 쓰는 워터소믈리에가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서비스 시연 중인 권순민 워터소믈리에

Q.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워터는?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개인적으로 피지에서 생산되는 피지 워터를 가장 좋아합니다. 피지 워터는 목넘김이 부드러우며 청량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미지근하게 먹는 것보다 조금 차갑게 먹으면 특유의 약간의 비릿한 맛이 약해지고 목넘김에 부드러움과 청량감이 좀 더 강조되면서 피지 워터를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1996년 제가 태어난 해에 한국인에 의해서 개발되어 미국 프리미엄 워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제가 피지워터를 가장 좋아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Q. 워터소믈리에로서 꿈이나 목표는 무엇인가요?

저의 워터소믈리에로서의 목표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질 좋은 국내 생수를 발굴해 전 세계에 알리는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생수인 에비앙 같은 경우 물맛도 물맛이지만 훌륭한 마케팅을 통해서 자신만의 독특한 브랜드가치를 구축하였습니다. 저도 세계적 생수를 벤치마킹해 국내 생수를 어떻게 하면 해외에 알릴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할 것입니다.

▲ "더 많은 물에 관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여 소비의 선택 폭을 넓혀주고 싶습니다." <사진=소믈리에타임즈 DB>

두 번째는 조금 더 많은 물에 관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여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혀 주는 것입니다. 제가 편의점에서 알바했을 때 한 외국 손님분께서 자신은 소화 기관이 안 좋아서 아이시스 8.0밖에 먹지 못한다고 하시며 아이시스 8.0만을 찾았는데요. 그때 그 편의점에는 그 제품이 없었습니다. 아이시스는 8.0이라는 숫자를 통해 알칼리성 물이라는 점을 적극 홍보하여 알칼리성이라는 인식을 가지게 됐지만, 삼다수나 백산수 등도 pH 농도가 비슷한데 그러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으니 물의 선택에 있어 선택의 폭이 좁은 사람들에게는 어려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그때 이런 정보를 제공 할 수 있었다면 그분께 정보도 드리고 생수를 판매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pH 농도나 건강에 관련된 간단한 정보를 간단하게 정리하여 소비자에게 알려주는 것도 저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입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하늘기자 skyline@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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