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꼭지에서 술이 나와요’ 브랜디와 럼에 오염된 식수로 고통받는 아파트 거주민

승인2020.02.11 12:30:51
▲ 인도의 한 아파트에서 관리들의 실수로 수도꼭지에서 술로 오염된 식수가 나오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Pixabay>

인도 남부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수돗물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바로 집 수도꼭지에서 이상한 갈색 물이 흘러나오기 때문이다. 이 갈색 액체의 정체는 '술'이다.

인도 솔로몬 애비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조쉬 말리아칼(Joshy Maliakkal)은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수도꼭지를 틀었을 때, 갈색 물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라고 말하며 “물탱크를 점검하러 갔을 때 표면에 기름 같은 게 떠 있었고 거기에서 악취가 뿜어져 나왔다”라고 밝혔다. 아파트 주민들은 이 문제가 인도 케랄라(Kerala)주의 관리들이 매립한 브랜디와 럼 때문에 발생한 것을 알아냈다.

과거 아파트 근처에 위치한 술집에서 6,000L에 달하는 불법 술이 압수되었고, 법원은 술을 없애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후, 관리들은 커다란 구덩이를 파서 압수된 모든 술을 매립했다.

하지만, 관리들이 몰랐던 것은 그들이 파놨던 구덩이가 아파트 단지에서 사용하고 있는 우물 근처에 있었다는 것이다. 매립된 술들은 천천히 흙으로 스며들어 건물의 급수를 오염시키기 시작했다. 현재 문제는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식수로 사용되고 있는 우물은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공급원이었기 때문이다.

T.K 사누(T.K Sanu) 부대변인은 더타임즈오브인디아(The Times of India)지를 통해 “우리는 시의 도움을 받아 지난 이틀 동안 피해 가족들에게 식수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현재 우물을 여덟 번이나 청소했다.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피해 가족들에게 식수를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파트 거주민 말리아칼은 현 대처들이 충분하지 않다고 말한다. 그는 텔레그레프지를 통해 “주거 생활에 영향을 주었다. 아이들은 수업을 빼먹어야 했고, 부모들이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말하며 “공동 소유주인 나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틀 동안 휴가를 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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