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듯, 식재료도 우리와 생각했던 것과 달리 다른 경우가 종종 있다. 채소인줄만 알았는데 정확하겐 꽃이거나, 곡물인 줄 알았는데 씨앗이거나 혹은 채소인지 알았던 것이 과일인 경우까지 다양하다. 음식전문매체 더데일리밀이 ‘겉보기와는 다른 음식 재료의 종류’를 소개했다.

브로콜리와 양배추, 콜리플라워는 '꽃'이다.

▲ 브로콜리

봄철이 제철인 브로콜리는 채소지만, 정확하게는 ‘꽃’으로 분류된다. 채소는 초본식물의 식용 부분을 총칭하는 용어이며, 꽃 채소는 특정한 종류의 채소로 지상부를 식용할 수 있는 것 채소를 뜻한다.

퀴노아는 '씨앗'이다.

▲ 퀴노아

전곡협회(the Whole Grain Council)은 퀴노아를 유사곡물류(pseudocereal)로 정의하는데, 식물학적으로 퀴노아는 '채소'라고 불리는 초본식물에서 수확한 씨앗이다.

아보카도와 호박 그리고 피망은 '과일'이다.

▲ 아보카도

채소는 초본식물의 식용 부분을 말하지만, 과일은 씨앗식물의 식용 생식체로 식물에서 자라 씨앗을 밖으로 내보내는 것을 돕는다. 즉 보통 우리가 대형마트 야채칸에서 자주 보는 아보카도는 정확하게 말하면 과일로 분류된다. 이는 호박과 피망도 마찬가지다.

코코아콩과 커피콩은 콩이 아닌 '과일 씨앗'이다.

▲ 커피콩

코코아는 열대 상록수의 열매에 있는 씨앗을 말려 만들어지며, 콩은 나무가 아닌 덩굴식물에서 만들어진다. 커피도 꽃이 피는 관목에서 나오는데, '커피 체리'에는 과육으로 둘러싸인 두 개의 씨앗과 겉껍질이 들어있고, 씨앗은 수확 작업을 거쳐 건조된 후 볶아져 우리가 아는 커피콩이 된다.

딸기, 블랙베리, 라즈베리는 베리(Berries)가 아니다.

▲ 베리

식물학적으로 딸기(스트로베리)와 블랙베리 그리고 라즈베리는 과일이지만, 베리 종류로 구분되진 않는다. 베리는 씨방이 하나가 있는 꽃에서 나온 열매를 의미하는 것과 달리 위 세 가지 과일은 씨방이 하나 이상 있는 꽃에서 만들어진다.

바나나, 토마토, 키위, 석류는 베리다.

▲ 바나나

뜬금없지만, 바나나는 베리로 간주될 수 있다. 베리의 다른 의미로는 얇은 세포막 안에서 과육(pulp)에 둘러 쌓여있는 여러 개의 씨앗을 뜻하기 때문이다. 바나나 외에도, 이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토마토, 키위 그리고 석류다.

황설탕은 백설탕으로 만들어진다.

▲ 황설탕

황설탕과 백설탕은 둘 다 같은 작물인 사탕수수나 사탕무에서 생산된다. 차이점은 황설탕은 당밀과 백설탕을 섞는다는 점이며, 백설탕의 유통기한이 엄청나게 긴 반면, 황설탕과 흑설탕과 같이 당밀이 첨가된 것은 2년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화이트 초콜릿은 초콜릿이 아니다.

▲ 화이트 초콜릿

초콜릿은 코코아 버터와 코코아 고형물로 이루어져 있지만, 화이트 초콜릿은 코코아 버터만으로 만들어지고 고형물이 없다. 이로 인해 갈색이 아닌 하얀색이 되는 것이며, 엄격히 말하면 초콜릿이라고 할 수 없다.

프링글스는 감자칩이 아니다? (프링글스 주장에 의하면)

▲ 프링글스

지난 2009년 프링글스는 감자 함량이 42%에 불과하고 모양이 자연적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포장에 ‘감자 크리스프(Potato Crisps)’라고 표기했음에도 감자칩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뜬금없는 주장이지만 프링글스는 이 점을 인정받았고 그 결과 감자칩과 감자로 만들어진 간식에 대한 영국 부가가치세(VAT) 17.5%를 면제받을 수 있었다. 허나, 이것도 오래가진 못했는데 일 년뒤 해당 판결은 다시 뒤집혔다.

와사비는 진짜 와사비가 아닌 경우가 많다.

▲ 생와사비

와사비를 재배하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들며 노동 집약적이기 때문에 진짜 고급 레스토랑이 아닌 이상 홀스레디쉬, 겨자 그리고 식용 색소를 섞어 만든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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