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비용부담없이 내 손으로 만드는 작지만 특별한 결혼식을 꿈꾸는 예비부부, 특히 내년 상반기 중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는 커플이라면 ‘시민청 결혼식’과 ‘서울연구원 뒤뜰 야외결혼식’을 주목해보자.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 시민청 결혼식과 서울연구원(서초구 남부순환로) 뒤뜰 야외결혼식 신청 접수를 8일(월)~19일(금) 시민청 홈페이지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과도한 비용이 드는 허례허식을 탈피해 ‘나만의 개성이 담긴 작고 뜻 깊은 결혼식’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지난 '13년 처음 시작한 ‘시민청 결혼식’을 통해 지금까지 132쌍의 부부가 탄생했다.
 

▲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 시민청 결혼식과 서울연구원(서초구 남부순환로) 뒤뜰 야외결혼식 신청 접수 <사진= 서울특별시청>

나만의 스토리가 있는 결혼식, 환경을 생각하고 나눔과 기부가 있는 착한 결혼식, 특별한 공간에서 여유롭게 이뤄지는 가족 이벤트, 불필요한 과정을 없앤 검소하고 합리적인 결혼식을 기본 운영방안으로, 평균 2:1~3:1의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예비부부들의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는 시민청 결혼식을 희망하는 예비부부를 위해 예식 횟수를 늘려 내년부터 매월 둘째 주 토요일에도 태평홀에서 결혼식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시민청 결혼식은 내년 1월~6월 매주 일요일(1회) 및 매월 둘째 주 토요일(1회) 시민청 지하 2층 태평홀에서 최대 4시간 동안 진행할 수 있으며, 장소 이용료는 66,000원이다.

‘시민 스스로가 만드는 작고 뜻 깊은 결혼식’을 원칙으로 하객은 100명 이내로 제한된다. 결혼식은 예비부부가 전 과정을 직접 만들어나갈 수도 있고 시민청결혼식 협력업체와 연결해 진행할 수도 있다.

결혼식 대상 선정 이후 선정자 간담회를 통해 결혼식 진행 절차 및 협력업체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서울연구원 뒤뜰 야외결혼식은 4월~5월 매주 토요일(1회) 최대 4시간 동안 진행되며, 장소이용료는 무료다. 우천시에는 1층 로비를 활용할 수 있다.

야외결혼식 특성상 예비부부가 직접 결혼식 준비를 모두 진행할 수 없고 협력업체와 연결해 예식을 진행할 수 있다.

서울연구원 뒤뜰은 전문웨딩홀이 아니기 때문에 조명, 음향, 피로연장 등이 갖춰져 있지 않다. 조명과 음식은 결혼식 대상자 선정 이후 협력업체와 연결을 통해 준비가 가능하다.

결혼식은 시민청 홈페이지에 공지된 내용에 따라 신청서를 작성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시민청 운영자문위원을 중심으로 서울문화재단 및 시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심의위원들이 신청서가 시민청 결혼식 콘셉트에 부합하는 정도, 예비부부 및 양가 부모의 서울 거주 여부, 시민청 예비부부교육 수강 여부, 신청순서 등을 고려해 심사 후 최종 선정한다.

신청자간 희망일정 순위를 고려해서 겹치는 예식 일정은 조정될 수 있다.

한편, 예비부부들의 작고 뜻 깊은 결혼식 진행을 도와줄 시민청 결혼식 협력업체 모집도 1일(월)부터 12일(금)까지 진행된다.

시민청결혼식 취지에 맞게 작은 결혼식을 기획하고 진행할 수 있는 결혼식 컨설팅 업체 및 직영숍·조합 등을 대상으로 모집하며, 공공기관 예식장 또는 작은 결혼식 운영 경험이 있는 법인 및 사회적기업을 우대한다.

이번 공모를 통해 4개 내외의 신규 협력업체를 선정하며, 기 활동 우수 업체를 포함한 총 7개 내외의 협력업체가 내년부터 2년간 시민청결혼식 운영에 참여할 수 있다.

현재 활동 중인 협력업체는 총 6개이며, 지난 2년간의 활동내역에 대한 평가를 통해 상위 우수 업체 3개는 활동 기간이 2년 연장된다.

협력업체로 선정되려면 작고 뜻 깊은 결혼식 기획서, 포트폴리오, 시민청결혼식 브랜드 확산을 위한 제안서 등을 작성하여 직접 방문 또는 등기우편으로 제출해야 한다.

시민청운영자문위원, 시민청 시민기획단, 시민청결혼식 예식자 등으로 구성된 심의위원이 운영적합성, 사업추진능력, 시민청결혼식 브랜드 확산 적극성, 작은결혼 네트워크 구성·운영 협조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하여 협력업체를 선정한다.

서울시는 작은 결혼식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각 협력업체가 보유한 결혼식 관련 업체 목록을 공개·공유하는 ‘작은결혼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내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시민청에서는 결혼식과 연계하여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결혼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 정립을 돕는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결혼식 준비 및 재무관리 등 실제 결혼에 필요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미술심리교육을 통해 예비부부들이 서로의 깊은 속마음을 나누는 시간도 갖는다.

이번 예비부부교육은 9월 10일(토), 9월 24일(토) 총 2회 진행되며, 8월 19일(금)~29(월) 시민청 홈페이지에서 참여 신청을 할 수 있다. 예비부부교육을 수강한 커플에게는 시민청결혼식 대상자 선정시 가점이 주어진다.

시민청 결혼식, 협력업체 및 예비부부교육 모집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시민청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전화문의(02-739-7332)도 가능하다.

서정협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경제적, 정서적 고통을 주는 기존 결혼문화의 허례허식을 걷어내고 적은 비용으로도 의미 있는 예식문화를 만들어가고자 시민청 태평홀의 예식 횟수를 확대했다”며 “내 손으로 만들어가는 결혼식을 꿈꾸는 예비부부들의 많은 신청을 바란다”고 말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기자 cnjwow@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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