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最古) 국민 막걸리 기업 ‘서울탁주제조협회’가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1962년 설립된 ‘서울탁주제조협회’는 오랜 역사와 우수한 제품력을 토대로 다양한 광고 캠페인, 콜라보 굿즈 및 제품 출시 등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오늘날까지 막걸리의 정서를 알리고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서울탁주제조협회의 뿌리는 1906년 설립, 조선주조사 기준 가장 오래된 양조장인 ‘중림양조장’이었다. 사실상 60년보다 더 기나긴 역사를 지녔으며, 오랜 막걸리 제조 노하우를 토대로 1980년대에 대중에게 처음 쌀 막걸리를 소개했다.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대대적인 신문 광고를 통해 시대를 반영한 메시지와 함께 막걸리 시장을 개척했다.

1980-1990년대 쌀 막걸리 태동기 주축 역할

광복 이후 막걸리는 식량 부족과 양곡관리법(1965년)에 따른 ‘순곡주 제조 금지령’ 때문에 쌀 대신 수입 밀가루를 막걸리 원료로 사용했었다. 쌀 막걸리는 1980년대부터 보급화 되기 시작했는데 당시 서울탁주제조협회의 막걸리 광고를 보면 한국의 멋과 맛을 알리는 전통 문화이자, 민속주로써 막걸리를 소개하고 옛 조상들의 슬기가 담긴 막걸리를 만들겠다는 강한 포부가 담겨 있다.

▲ 1988년도 막걸리 광고 <사진=서울탁주제조협회>

이후 1990년대에 들어서 소비자의 기호가 다양해지며 쌀을 원료로 한 여러 막걸리가 등장했다. 서울탁주제조협회는 1991년 신문광고를 통해 쌀을 주원료로 한 생막걸리만의 특장점을 알리며, 본격적인 쌀 막걸리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시대적 상황과 맞물린 광고와 홍보로 서울 지역을 대표하는 쌀 막걸리로 입지를 다졌으며, 소비자들에게 서울탁주제조협회를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 1991년 3월 16일자 경향신문에 실린 쌀 막걸리 광고 <사진=서울탁주제조협회>

그리고 1996년 오늘날의 대한민국 대표 막걸리이자 국민 막걸리인 ‘서울장수 생막걸리’ 출시 소식을 알리는 광고를 통해 또 한 번 업계 판도를 바꿨다. 당시 주력 상품이었던 `서울생동동주'를 장기저온 숙성을 통해 주질을 대폭 개선, 효모가 살아있는 막걸리 특유의 맛을 살리고 청량감을 더한 ‘서울장수 생막걸리’를 출시했다.

▲ 1996년 3월 26일자 동아일보에 실린 서울장수 생막걸리 광고 <사진=서울탁주제조협회>

막걸리 정서 확산 및 대중화 위해 다양한 광고로 소통

▲ 서울장수 생막걸리 광고 포스터 <사진=서울탁주제조협회>

2000년대부터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막걸리가 가진 정서와 제품의 차별점을 소재로 다양한 지면, 영상 광고를 통해 장수막걸리의 발자취를 남겨오고 있다.

▲ 흥 캠페인 포스터 <사진=서울탁주제조협회>

지난해부터는 막걸리의 정체성을 알리고자 ‘흥 캠페인’을 론칭하고, 영상•지면 광고를 진행했다. 시대와 세대를 넘어 공감할 수 있는 한국 고유의 정서 ‘흥’에서 출발, 반복되고 답답한 코로나 일상 속에서 신선한 서울장수 한 잔과 함께 흥과 활력을 되찾았으면 하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막걸리 업계 맏형으로 국민들에게 흥 나는 일상을 선사함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고자 하는 비전도 담았다. 서울탁주제조협회는 앞으로도 ‘흥 캠페인’을 통해 다양한 세대들이 친근하게 막걸리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활동도 이어갈 예정이다.

서울장수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희로애락을 함께한 60년을 넘어 앞으로도 다양한 콜라보와 신제품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언제나 가장 가까운 곳에서 흥을 선사하는 막걸리로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이색적인 이벤트와 제품을 통해 막걸리 트렌드 변화에 더욱 앞장서며 대중화를 이끄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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