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시드니공대(이하 UTS)의 과학자들은 위스키 브랜드를 95% 이상의 정확도로 구별할 수 있는 전자 코 ‘NOS.E’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위스키의 경우 최근 고급 투자로 떠오르고 있는 제품 중 하나이지만, 최근 이를 악용하여 위스키의 라벨링을 속이거나, 불순물을 섞는 등 모조품 사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자 코 NOS.E의 경우 조니워커, 시바스 리갈, 맥캘란과 같은 유명 브랜드 6가지 위스키의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IEEE Sensors 저널에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NOS.E는 지역 100%, 브랜드 96.15%, 스타일 92.31%의 정확도를 보였으며, 결과는 4분 안에 확인할 수 있었다.

UTS의 부교수 스티븐 수(Steven Su)는 “지금까지 위스키의 차이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훈련을 받은 위스키 감정가가 필요했지만, 이들은 틀린 경우도 있었거나, 연구실에서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화학 분석을 해야 했다”라고 말하며 “NOS.E가 품질과 어떠한 부정행위 및 사기도 밝혀낼 수 있다면 고급 도매상과 소비자 모두에게 매우 유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신속한 결정을 위해 NOS.E는 실제로 인간의 후각 시스템과 유사한 방식으로 냄새를 평가하기 위해 8가지의 센서를 사용하여 위스키를 탐색한다. 연구진은 그동안 암시장의 불법거래를 감지하는 용도로 사용했던 전자 코를 개조하여 식품용으로 바꿨는데, 전자 코의 센서에 위스키의 향을 주입하면 냄새 데이터가 컴퓨터로 전송되어 인공지능이 향의 특징을 추출, 분석하여 위스키의 브랜드, 지역, 스타일을 찾아낸다.

수 교수는 “평균 정확도가 95%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NOS.E는 호주 레드와인, 일본 위스키 등 위조될 수 있는 다른 인기 주류 제품들의 품질을 평가하도록 훈련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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