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tvN ‘수요미식회’ 에서는 쫀득하면서도 부드러운 삶은 고기의 진리, 보쌈편이 방영됐다. 이날 배우 김가연, 걸그룹 러블리즈 케이, 가수 유재환이 게스트로 출연해 보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홍신애 요리연구가는 보쌈은 돼지고기만의 맛과 향, 질감을 잘 살리는 게 중요한데, 커피나 계피는 돼지 고유의 맛과 향을 없앨 수 있다며 통후추와 통마늘, 물 반과 청주 반을 넣고 미리 끓이고 돼지고기를 넣어 삶는 비법을 공개했다.
 

▲ 보쌈 <사진=tvN '수요미식회' 방송 캡쳐>

매콤한 김치와 찰떡궁합인 보쌈, 언제부터 김치와 보쌈은 밀접한 관계였을까? 황교익 칼럼리스트는 원래 보쌈은 김치에 사용되는 말이라며 보쌈김치를 돼지고기 수육과 함께 먹었던 것이 보쌈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요즘에는 보쌈김치를 내는 식당이 줄어들고 그냥 김치를 내게 되면서 보쌈김치라는 말은 사라지고 고기가 보쌈을 뜻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또 방송에서는 제육, 수육, 보쌈의 차이가 공개됐다. 홍신애 요리연구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제육’하면 빨간 제육볶음을 생각하지만 보통 삶은 돼지고기를 차갑게 식힌 것을 제육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또한 수육은 숙육에서 나온 말이라고 했는데, 바로 ‘익힌 고기’라는 뜻이다. 고기 종류에 상관없이 익힌 고기를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하지만 요즘은 주로 제육과 구분 짓기 위해 따뜻하게 나오는 소고기라는 의미로 쓰인다며 의미가 변질됐다고 말했다.
 

▲ 고기국수 <사진=tvN '수요미식회' 방송 캡쳐>

이날 방송에서는 가수 겸 작사가 유재환의 ‘인생보쌈’으로 제주 고기국수와 돔베고기가 나왔다. 유재환은 원래 고기를 한 점 먹은 다음에는 김치를 어떻게 먹을까, 쌈을 어떻게 먹을까 전략을 세우는데 돔베고기는 전략이 필요 없이 고기만 먹어도 될 정도로 맛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황교익 칼럼니스트는 돔베고기로 먹는 것보다는 고기국수로 먹는게 더 매력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국물과 고기의 조화가 일품이기 때문에 고기국수 하나로 함께 즐기는 것을 추천했다.

소믈리에타임즈 박지은기자  ireporter@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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