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책 소금호수 표지 <사진=반달>

현대 평면회화 정회윤 작가가 사막과 소금호수에서 맞이하는 생경한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소재로 그림책을 펴냈다.

덕원예고(서양화)와 건국대(서양화)를 졸업 후 국민대에서 미술교육 석사를 마친 정회윤 작가는 그녀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소금호수' 그림책을 발간하며 고난 속에서도 개개인의 작은 힘과 소망이 모여 큰일을 이루어내는 평범한 우리들의 자화상을 담고자 했다.

실제로 한여름 호주의 40도가 넘는 사막을 여행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탁 트인 소금호수는 하늘과 땅이 맞닿아 비현실적인 세계에 온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며 본 그림책을 펴내는데 커다란 영감을 불어넣어 주었다.

예술의 무거움과 권위를 내려놓고 친근하고 쉽지만 깊이 있는 예술을 그림책으로 표현하고자 했던 정작가는 이 신비하고도 아름다운 경험을 캔버스나 종이 대신 자작나무에 천과 옻칠을 해 자개 조각을 붙이고 또다시 그 위에 3-5겹의 옻칠로 작품을 완성하였다.

이 옻칠과 자개가 가진 고유의 색감과 빛깔을 끌어내 또 다른 예술로 승화시키는 독특한 작업 방식은 '한 여름 사막 위의 크리스마스 이브'라는 그림책의 주제와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내어 작가가 느꼈던 경험들을 오감으로 느끼게 하며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3번의 개인전과 20번의 단체전을 열었던 정 작가는 2017년에도 체험전 및 부스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두 번째 그림책 또한 계획 중이다.

"옻칠이 과거의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함께 했었다면 다시금 우리의 서재에서 한 권의 책으로 함께 하기를 즐겁게 기대한다"고 정회윤 작가는 전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병수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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