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을 마시게 되면 ‘빈티지’ 라는 용어를 많이 듣고 사용하게 되는데요. 보통 ‘빈티지’를 ‘와인이 만들어진 연도’ 정도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완전히 틀리다 하기도 애매하지만, 그렇다고 정확한 표현도 아닙니다.

‘빈티지’의 정확한 뜻은 ‘와인을 만들기 위해 포도를 수확한 해’ 입니다.

예를 들어, 와인 레이블에 2016이라고 적혀있다면, 그 와인은 2016년에 수확한 포도로 만든 와인이라는 뜻입니다. 빈티지가 표시되지 않은 와인도 있는데, 그런 와인은 논빈티지와인, 줄여서 ‘NV’라고 표시하게 됩니다.

이 와인들은 보통 여러 해의 포도를 섞어서 만든 와인일 경우가 많으며, 이유는 와인 품질의 균일하게 맞추기 위해서 사용하며 이 방법은 샴페인 등 주로 스파클링 와인에 사용합니다.

빈티지를 따지는 가장 큰 이유는 그 해 특정 와인 생산 지역의 기후를 통해 작황이 어땠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죠. 포도 재배도 농사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날씨는 최종 와인의 퀄리티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과학적으로 양조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과거보다는 빈티지의 영향이 줄어들긴 했지만 기후의 변화가 크지 않은 미국, 호주 등 신대륙보다 상대적으로 기후변화의 변덕이 심한 유럽, 즉 구대륙에서는 아직도 빈티지가 와인에 크게 영향을 끼친다는 점 염두에 두시면 좋을 듯 합니다.
 

▲ 이대한 소믈리에

이대한 소믈리에는 2013년도 대학생 소믈리에 대회 준우승을 시작으로, 2014년 아마추어 소믈리에 대회 우승을 포함 여러 대회에서 입상을 하였고, 소믈리에로 근무하다가 현재 와인샵 매니저로 재직하며, 와인DB 수집 및 분석하고 와인 대중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이대한 소믈리에 eogks72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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