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ilicon Valley Bank, 이하 SVB)가 매년 발표해왔던 ‘SVB Direct to Consumer Wine Survey Report’의 2023년 판이 새로운 소유주 퍼스트시티즌뱅크(First Citizens Bank)에 의해 16일에 발표되었다.

주류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에 따르면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이 파산하면서 SVB의 와인 부문 그리고 11년 동안 발간해온 연간 DTC 와인 보고서의 재개도 불분명했으나, 퍼스트시티즌뱅크에 의해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게 되었다.

보고서의 저자 롭 맥밀런(Rob McMillan)은 “SVB가 올해 파산에 직면하면서 무료로 제공되는 SVB DTC 보고서 제작이 굉장히 위태로웠다”라고 말하며 “그러나 와인 산업이 강력한 지지를 보내주며 보고서가 계속 진행될 수 있도록 동기 부여를 해주었으며, 비록 기존보다 두 달 늦게 지연되었지만 무사히 공개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여파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닌데, 보고서 역사상 가장 최저 참여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맥밀런은 와이너리들에게 앞으로 조사에 시간을 내어 참여할 것을 부탁하며 “보고서는 전반적으로 산업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작은 투자이다. 조사에 참여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여러분의 도움 없이는 이번 보고서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며, 산업의 성공을 촉진하기 위해 우리와 함께 협력할 의지를 보여준 업계인들의 열정에 감동받았다”라고 말했다.

올해 보고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주요 결과로는, 나파밸리 와인의 가격이 급증하고 있으며, 와이너리들이 무료 배송 대신 할인 배송을 선호하며, 미국 와이너리들이 시음실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들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예약 시음은 27% 감소하였으며, 예약 시음이 소비자들의 선호 선택지로 나타났다.

오리건주의 와이너리들은 월평균 536명의 방문객을 받아들이고 있으며, 버지니아주는 월평균 1,914명의 손님을 유치하고 있다.

미국 와이너리 내에서 버지니아주와 워싱턴주가 모든 미국 주 가운데 가장 낮은 와인 평균 가격을 가지고 있으며, 각각 31.73달러(한화 약 4만 2,500 원), 49.79달러(한화 약 6만 6,600 원)을 기록했다. 반면, 나파밸리의 경우 병당 평균 가격이 100달러(한화 약 13만 원)를 넘어섰다.

마케팅의 경우, ‘이메일’이 와이너리들에게 효과가 있으며, 특히 생산량이 10만 병 미만, 병당 가격이 20달러 이상인 프리미엄 브랜드에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브랜드 마케팅에서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을 앞서고 있는데, 설문 참여자의 79%는 와인을 소개하고 소비자와의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인스타그램을 사용하고 있으며, 68%는 페이스북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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