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ección Visionaria Edición 01, Cacao (사진=Brugal Rum)
Colección Visionaria Edición 01, Cacao (사진=Brugal Rum)

럼 제조업자들은 종종 당도 있는 주류를 숙성하기 위해 오크 배럴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통해 완성된 액체에 부드럽고 캐러멜 향이 어우러진 복합미를 부여한다. 그런데 최근 유명 럼 제조업체인 브루갈(Brugal)은 새로운 배럴을 사용한 럼을 공개하여 화제를 모았는데 바로 카리브해 카카오로 만든 배럴로 숙성한 ‘초콜릿향 럼’이다

브루갈의 ‘Colección Visionaria’ 럼에 사용된 배럴은 특별한데, 먼저 서유럽의 역사 깊은 우거진 숲에서 만들어진 캐스크를 도미니카 공화국에 운반한 뒤, 도착하자마자 현지의 오가닉 카카오빈을 사용하여 세심하게 구워진다. 그런 다음 럼주를 구운 배럴에 넣기 전 카카오빈을 제거하며, 도미니카의 태양 아래에서 완벽하게 숙성되기 전에 토스팅 과정에서 생성된 아로마로 액체를 포화시켜 카카오빈이 럼에 직접 닿지 않고 액체에 깊이와 복합미를 더한다.

이렇게 완성된 럼은 시나몬이 들어간 핫초콜릿과 비슷한 향이 나며, 입안에서는 럼의 캐러멜과 당밀로 시작되어 과일향 스파이스, 베르가못 그리고 약간의 구운 호두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맛이 난다.

브루갈의 5세대 럼 마스터 Jassil Villanueva는 “가장 소중한 어린 시절 추억 중 하나는 고향 집 주변의 카카오 나무 사이를 거닐던 것이었다”라고 말하며 “내가 기억하는 푸른 카카오밭, 열매의 쌉쌀한 향 그리고 볶은 콩의 풍부한 향기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Colección Visionaria 럼을 통해 재현하고자 했다”라고 전했다.

Colección Visionaria 럼의 ABV는 45%로 한정판으로 출시되어 미국에서 병당 100달러(한화 약 13만 원)에 판매된다.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