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파소 로블스(Paso Robles) 지역의 와인 브랜드 '제이로어(J.Lohr)'의 설립 50주년 기념 갈라디너와 함께 소믈리에타임즈와 특별 인터뷰가 진행됐다 (사진=도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파소 로블스(Paso Robles) 지역의 와인 브랜드 '제이로어(J.Lohr)'의 설립 50주년 기념 갈라디너와 함께 소믈리에타임즈와 특별 인터뷰가 진행됐다 (사진=도윤 기자)

작년 서울에서 열렸던 2023 캘리포니아 와인 얼라이브 테이스팅(California Wine Alive Tasting)에서 특별히 조명된 지역이 소노마 코스트(Sonoma Coast)였다면, 이번 2024 캘리포니아 와인 얼라이브 테이스팅(California Wine Alive Tasting)에서 주목한 지역은 바로 '파소 로블스(Paso Robles)'이다. 

웨스트 소노마 코스트(West Sonoma Coast), 소노마 코스트(Sonoma Coast), 러시안 리버 밸리(Russian River Valley), 오크빌(Oakville), 나파밸리(Napa Valley) 등 캘리포니아 북부의 와인 생산지역에 이어, '파소 로블스(Paso Robles)'는 캘리포니아 중부 센트럴 코스트(Central Coast) 지역의 샌프란시스코와 LA 사이에 위치해 몬테레이(Montrey)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핫한 와인 생산지역이기도 하다.

이에 소믈리에타임즈는 지난 2월 26일(월) 서울 강남구 언주로에 위치한 붓처스컷 도산에서 바쿠스와인이 수입하는 파소 로블스(Paso Robles) & 몬테레이(Monterey) 와인 역사와 함께 성장한 와이너리 '제이로어(J.Rohr)'의 CEO 스티브 로어(Steve Lohr)와 방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안녕하세요, 본인과 제이 로어 와이너리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이로어(J.Lohr)는 '와인앤스피릿(Wine&Spirits)' 매거진 선정 2023 'TOP 100 와이너리'에서 2년 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며 올해 설립 50주년을 맞은 미국 파소 로블스(Paso Robles) 지역의 가족경영 와이너리이다, 스티브 로어와 제이로어의 설립자이자 그의 아버지 제리 로어 그리고 가족의 기념사진 (사진=제이로어 인스타그램)
제이로어(J.Lohr)는 '와인앤스피릿(Wine&Spirits)' 매거진 선정 2023 'TOP 100 와이너리'에서 2년 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며 올해 설립 50주년을 맞은 미국 파소 로블스(Paso Robles) 지역의 가족경영 와이너리이다, 스티브 로어와 제이로어의 설립자이자 그의 아버지 제리 로어 그리고 가족의 기념사진 (사진=제이로어 인스타그램)

안녕하세요, 저는 제이로어(J.Lohr)의 CEO 스티브 로어(Steve Lohr)라고 합니다.

저희 제이로어(J.Lohr)는 와인 인수지어스트(Wine Enthusiast)가 뽑은  '아메리칸 와인 레전드 와인 스타 어워즈(American Wine Legend Wine Star Award)를 수상하고 2023년 와인앤스피릿(Wine&Spirits) 매거진 선정  'TOP 100 와이너리'에도 2년 연속 랭크된 바 있는 올해 설립 50주년을 맞은 와이너리로, 건축 비즈니스에 종사하던 저희 아버지 제리 로어(Jerry Lohr)가 1972년 캘리포니아 몬테레이(Monterey) 지역의 114ha의 땅에 포도나무를 심고 1974년 와이너리를 설립하며 역사가 시작됐습니다.

제이로어 아로요 세코 몬테레이 샤도네이(J.Lohr Arroyo Seco Monterey), 몬테레이는 좋은 품질의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이다
제이로어 아로요 세코 몬테레이 샤도네이(J.Lohr Arroyo Seco Monterey), 몬테레이는 좋은 품질의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이다

이때의 몬테레이는 와인생산 지역과는 거리가 먼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아버지 제리는 이곳의 가능성을 보았지요. 저는 10살이 되던 해, 몬테레이의 아로요 세코(Arroyo Seco) 지역에 아버지와 함께 청포도 품종인 샤도네이와 리슬링 묘목을 같이 심었습니다. 처음에는 UC 데이비스 대학의 조언대로 이곳에 11가지의 품종을 심었었는데 그 중 맞는 품종이 샤도네이와 리슬링이었습니다. 이후, 1986년에는 파소 로블스(Paso Robles) 지역에 까베르네 소비뇽을 심게 됐습니다.

Q. 제이 로어가 기점을 잡은 미국 캘리포니아 센트럴 코스트  몬테레이 지역과 소지역 아로요 세코 그리고 파소 로블스 지역에 대해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몬테레이의 아로요 세코 AVA(미국 와인생산 지역 - American Viticultural Area)는 1983년 4월 15일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먼저 AVA로 선정된 곳으로 연간 강수량이 아주 적은 건조한 지역입니다. 몬테레이는 포도가 자라는 떼루아에 특별한 영향을 주는 태평양 해안가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해양협곡 블루 그랜드 캐년(Blue Grand Canyon), 그라나스 밸리(Salinas Valley)로 인해 독특한 환경을 갖춘 곳으로, 아침은 선선하고 저녁은 서늘함을 유지하며 낮에는 따뜻한 기온으로 인해 일관된 품질의 와인을 생산할 수 있어 빈티지의 영향을 잘 받지 않는 곳으로 화이트 와인뿐만 아니라 버건디 스타일의 피노누아도 생산되는 곳입니다.

파소 로블스(Paso Robles)는 11개의  AVA(American Viticultural Area)가 존재하며 프랑스 보르도와 론 지역에서 자라는 포도 품종들이 자라기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으로 풍부한 과실향과 훌륭한 복합미, 뛰어난 산미 그리고 섬세함을 갖춘 고퀄리티의 와인들이 생산된다 (사진 = 제이로어 인스타그램)

파소 로블스는 캘리포니아의 좀 더 남쪽에 위치해 파워풀하고 진한 와인을 생산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세부 하위 AVA(미국 와인생산 지역 - American Viticultural Area)가 11곳인 곳으로 다양한 미기후와 태평양의 영향으로 자연스러운 에어컨 효과를  누리고 있는 센트럴 코스트의 중요 와인 생산지역입니다. 또, 프랑스 보르도와 론 지역에서 자라는 포도 품종들이 자라기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으로 풍부한 과실향과 훌륭한 복합미, 뛰어난 산미 그리고 섬세함을 갖춘 고퀄리티의 와인들이 생산됩니다.

제이로어는 파소 로블스 지역 1050ha의 땅에서 편안한 스타일의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 멜롯, 시라를 비롯해 보르도 스타일, 론 스타일 또 유니크한 제이로어만의 블렌딩 와인을 생산하며 다양한 라인업을 대중들에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Q. CSWA(캘리포니아 지속가능성 와인생산 조합) 인증을 꾸준히 받고 있습니다. 제이 로어가 와인생산에 있어서 중요하게 생각한는 점은 무엇일까요?

CSWA에서는 10년 넘게 인증을 받고 있습니다. 제이로어는 캘리포니아 와인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친환경 와이너리에게 주어지는 최고 영예인 '그린 메달 리더 어워드(Green Medal Leader Award)'상을 수상한 와이너이기도 하지요. 좋은 포도로 좋은 와인을 만들어 여러분과 공유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저와 제이로어가 와인생산에 있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는 '탄닌(Tannin)'의 익은 정도입니다. 탄닌이 너무 거칠지 않아야 다른 맛과 잘 어우러져 와인을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요? 

Q. 본인이 애정하는 제이 로어의 와인 BEST 3를 소개해주세요.

첫 번째, '제이로어 세븐 오크 까베르네 소비뇽(J.Lohr Seven Oaks Cabernet Sauvignon)'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제이로어 세븐 오크 까베르네 소비뇽(J.Lohr  Seven Oaks Cabernet Sauvignon), 풍부한 과실향이 특징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의 편안한 스타일의 레드와인이다
제이로어 세븐 오크 까베르네 소비뇽(J.Lohr  Seven Oaks Cabernet Sauvignon), 풍부한 과실향이 특징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의 편안한 스타일의 레드와인이다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89%, 쁘띠 시라(Petit Sirah) 9%, 까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1%, 쁘띠 베르도(Petit Verdot) 1%가 블렌딩된 와인으로 풍부한 과실향이 특징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의 편안한 스타일의 와인입니다. 특히, 소고기든 돼지고기든 가리지 않고 모든 코리안 바베큐와 어울리는 레드와인으로 추천하고 싶네요.

두 번째, '제이로어 아로요 비스타 샤도네이(J.Lohr Arroyo Bista Chardonnay)'로 샤도네이 100%로 생산된 화이트 와인입니다. 

제이로어 아로요 비스타 샤도네이(J.Lohr Arroyo Bista Chardonnay) (사진 = 제이로어 인스타그램)
제이로어 아로요 비스타 샤도네이(J.Lohr Arroyo Bista Chardonnay) (사진 = 제이로어 인스타그램)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프랑스 부르고뉴 화이트보다는 리치한 스타일이라할 수도 있지만, 나파 밸리 샤도네이보다는 섬세하고 우아한 스타일로 한국의 와인애호가분들이 몬테레이 지역의 아로요 세코 AVA만의 유니크한 떼루아가 표현된 이 와인을 꼭 경험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세 번째, '제이로어 퓨어 파소(J.Lohr Pure Paso)'로 까베르네 소비뇽과 쁘띠 시라 그리고 몇 가지의 품종이 블렌딩된 유니크한 제이로어 스타일의 와인이지요.

퓨어 파소는 블랙 체리와 블랙 베리 파이의 완벽한 콜라보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군요. 코코아,  카라멜 그리고 감초보다 더 이국적인 향과 풍미가 특별함을 더하고 감칠맛이 뛰어난 와인으로 다양한 육류 요리와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곧 한국에서도 선보일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이번 방한을 통하여 한국 와인시장에 대한 느낀 점이나 소감이 있으시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이로어 와이너리는 올해 설립 50주년을 맞이했다 (
제이로어 와이너리는 올해 설립 50주년을 맞이했다 (사진 = 제이로어 인스타그램)

올해 2024년은 제이로어가 몬테레이에서 시작해 파소 로블스 그리고 나파 지역까지 와인생산을 시작한지 50주년이 되는 기념비적인 해입니다. 그런 해에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 와인업계 전문인들과 애호가분들을 만나 저희 제이로어에 대해 알릴 수 있는 시간을 가져 매우 뜻깊었습니다. 한 편으로는 한국 레스토랑들의 와인리스트에서 파소 로블스 와인을  보기 쉽지 않아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요. 앞으로도 우리 와인생산 지역들과 와인을 알리는 데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오늘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제이로어' 와인을 한 문장으로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제이로어는 '풍부한 과실향, 복합미, 뛰어난 가격'을 갖춘 와인입니다. '파소 로블스 & 몬테레이 와인'하면  꼭 제이로어(J.Lohr)' 와인을 떠올려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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