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은 그야말로 녹차의 고장이다. 누구나 보성하면 녹차를 떠올릴 만큼 국내 녹차 재배 40%를 생산하는 곳이며, 찻잎의 색을 상징이나 하듯 보성의 산과 바다, 호수 모두 푸르른 경치를 자랑한다.

푸른 색깔과 더불어 보성은 향긋한 녹차 향을 지닌 곳이기도 하다. 입이 떡 벌어지는 광활한 녹차 밭은 물론이고, 보성을 대표하는 음식에는 대부분 녹차를 접목해 어디서든 깔끔하고 정갈한 녹차 향을 즐길 수 있다.

점차 서늘해지는 날씨 속에 따뜻한 차 한 잔이 생각나는 계절. 녹차 향을 따라 보성을 찾는 여행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다원 외에도 보성에는 율포솔밭해변, 용추계곡, 대원사, 비봉 공룡알 화석지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제암산 자연휴양림에서 푸른 숲을 즐겨보는 것도 좋다.

▲ 전라남도 개최 단품요리 경연대회에서 이 집의 녹차떡갈비가 금상을 차지했다. <사진=김민준>

차밭을 필수 코스로 보성의 곳곳을 어느 정도 둘러본 후에는 녹차 향 가득한 보성의 특제 먹거리에 눈을 돌려보자. 가을철 돌아온 입맛을 충족시켜 줄 보성의 먹거리는 바로 녹차 한우이다. 특히 정직하고 뚝심 있게 운영하는 로컬 음식점으로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특미관’이 눈길을 끈다.

국내 토종 한우 암소와 보성 농협 인증 돼지고기로 품질 좋은 고기만을 엄선하는 이곳은 주된 메뉴인 녹차 한우를 비롯해, 녹차먹인 돼지, 녹차 불고기 등 녹차와 고기를 접목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식사로 좋은 녹차 꼬막 비빔밥과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녹차떡갈비가 인기가 많다. 이는 깔끔한 맛은 물론, 육질이 부드러워 누구나 좋아할 맛을 자랑한다.

더불어 녹차는 직영 차밭에서 유기농으로 가꾼 것으로 더욱 믿고 먹을 수 있으며, 밥에도 녹차를 접목해 건강에 좋고 맛도 뛰어난 음식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남도음식 명가 금상 수상, 보성 유일의 농식품 원산지표시 우수업체 지정에 빛나는 곳이다.

특히 보성 녹차떡갈비를 대표하는 맛집답게 전라남도 개최 단품요리 경연대회에서 이 집의 녹차떡갈비가 금상을 차지한 바도 있다.

믿을 수 있는 좋은 식재료와 지역을 대표하는 자부심과 정성이 돋보이는 보성 맛집 ‘특미관’은 그 이름에 걸맞게 뛰어난 음식으로 현지인과 여행객에게 인정을 받고 있다. 다가오는 가을 보성 나들이에서는 녹차 향 가득한 한우로 특별한 식도락을 즐겨보는 게 어떨까.

소믈리에타임즈 김민준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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