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경남 남해군 설천면 금암마을 일원에서는 노량대교 개통 기념 걷기행사가 개최됐다. 노량대교는 남해군 고현면에서 하동군 금남면을 잇는 총연장 990m의 4차로로, 기존 2차로를 확장 및 신설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남해는 이번 노량대교 개통 기념 걷기행사를 개최한 것을 계기로 남해라는 섬과 하동이라는 육지를 연결하는 교량의 역할뿐만 아니라, 관광 1번지로서의 남해의 도약, 나아가 활력 넘치는 남해안 관광벨트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량대교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남해관광의 인기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남해는 이국적인 독일마을을 비롯해 계단식 논과 아름다운 해안 절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다랭이마을, 우리나라 3대 기도처이기도 한 보리암,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편백자연휴양림 등 다양한 관광지가 있어, 사계절 내내 많은 여행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최근에는 노량대교 개통식이 열린 설천면의 옥동마을 도래섬이 숨겨진 일출명소로 각광받고 있으며, 캠핑을 즐기기 좋은 가을에 접어들면서 남해 곳곳에 위치한 글램핑캠핑장을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

▲ 유일하게 멸치회무침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무한리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민준>

노량대교 개통으로 여행객들이 몰리고 있는 남해는 관광뿐만 아니라 식도락 또한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특히 남해에서 멸치쌈밥 맛집으로 알려진 ‘멸치랑칼치’에 많은 여행객들이 몰리고 있다.

이 곳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미식의 계절 가을이 되면서 새콤한 무침요리가 땡기는 계절이 된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멸치쌈밥의 원조격인 곳이라 현지인 단골손님들이 많다는 것과 남해에서 유일하게 멸치회무침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무한리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서다.

이집은 20년간 줄곧 멸치쌈밥집으로 운영돼온 곳으로 ‘원조를 따라갈 순 없다’는 말이 있듯, 멸치쌈밥의 옛 원조 맛을 깊이 음미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재료 또한 매일 새롭게 구매하는 것들로만 당일 조리되고 있어,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믿고 먹을 만한 음식점으로 알려져 있다.

새콤매콤한 멸치회와 멸치쌈밥은 비린 맛없이 멸치 특유의 고소함을 느낄 수 있어, 함께 주문하는 손님들이 많다. 남해바다에서 나는 대표 특산물로 만든 마늘장아찌, 멸치조림, 말린 갈치조림, 다시마, 톳, 미나리무침 등 밑반찬도 함께 제공돼, 더욱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멸치랑칼치 관계자는 “손님들에게 신선한 요리를 제공하기 위해 남해바다 죽방렴에서 난 멸치에 미나리와 양파를 넣고 멸치액기스와 매실액기스로 간을 하는 작업을 매일마다 하고 있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음식점으로 기억되기 위해 한결 같은 맛과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남해 맛집 ‘멸치랑칼치’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연중무휴 운영되고 있으며, 예약 및 단체손님 방문도 가능하다. 남해독일마을, 전도갯벌체험장, 창선교 등 관광지와의 접근성이 좋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민준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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