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미국의 소매 체인인 웨그먼즈(Wegmans)는 고객이 스마트폰을 사용하여 상품을 스캔하고 결제하는 ‘스캔 앤 고(Scan and Go)’ 기술로 인한 손실로 인해 해당 기술을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이어(Meijer), 하이비(Hy-Vee), 자이언트 푸드(Giant Food), 코왈스키 마켓(Kowalski’s Markets), 월마트(Walmart) 등 미국의 많은 식료품점에서는 계속해서 ‘스캔 앤 고’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다른 식품 소매업체들도 이 기능을 도입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KATI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디지털 기술 회사인 스토어닷에이아이(Stor.ai)의 최고 책임자인 랜디 크림민스(Randy Crimmins)는 ‘스캔 앤 고’ 기술에 대한 관심은 쇼핑객들이 휴대폰으로 온라인 쇼핑 및 제품 정보 검색에 익숙해져 매장 내 구매를 위해서도 휴대폰을 이용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단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크림민스책임자는 ‘스캔 앤 고’ 기술과 같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소매 업체들이 더 큰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에 지난 1년간 ‘스캔 앤 고’ 시스템 개선에 집중하였고, 올해 말에는 해당 시스템 오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영양 및 제품에 대한 맞춤형 정보 검색이 가능해짐으로써 더 많은 고객이 해당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매장을 찾게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둔 ‘스캔 앤 고’ 기술 공급 업체인 쇼프림(Shopreme)의 최고 책임자인 니코 뮐러(Nico Müller)에 따르면, 쇼프림은 현재 미국 대형 소매업체와 자사의 서비스 도입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스토어닷에이아이와 쇼프림는 ‘스캔 앤 고’ 의 장점을 고객에게 홍보함과 동시에 해당 기술이 가지는 단점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책임자 뮐러는 ‘스캔 앤 고’ 기술이 계산을 하지 않고 물건을 가지고 나갈수 있다는 내재된 위험을 수반하지만, 쇼프림의 시스템은 소비자의 쇼핑 패턴을 분석해 도난의 위험도가 높은 쇼핑객들을 식별하도록 설계되었다고 전했다. 쇼프림은 쇼핑객이 과거에 특정 소매점에서 스캔 앤 고를 사용했는지 여부, 쇼핑 이력, 구매하는 품목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고객에게는 재미있는 경험을 주고, 업체에게는 손실을 방지해 줄 수 있는 기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토어닷에이아이 역시 도난 위험이 가장 높은 사람들에 대해서만 무작위 검사를 진행하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지만, 굿푸드 홀딩스(Good Food Holdings)의 닐 스턴(Neil Stern) CEO는 특정 고객의 주문을 다시 확인하는 것은 도난을 막는데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소비자들을 방해하는 것으로 인식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스턴 CEO는 굿푸드 홀딩스 매장에서 ‘스캔 앤 고’ 기술을 당장 도입할 계획은 없으며, 해당 기술로 고객의 시간을 뺏거나, 소비자를 불신한다는 메시지를 주게 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