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연구 조사 기관 어테스트(Attest)의 조사 결과,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73%가 프라이빗 라벨(Private Label) 브랜드를 선호하게 되었으며, 경기가 좋아지더라도 계속해서 PB제품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ATI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9명은 쇼핑을 할 때마다 할인 제품을 찾는다고 답하였고, 총 41%는 좋은 가격의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여러 매장을 방문하고 있다고 답하였다. 또한 가격을 낮추는 것이 프로모션 행사보다 소비자를 끌어들일 가능성이 4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초기에는 소비자들이 집에 주로 머물면서 유명 브랜드를 소유한 대형 식품 회사들이 높은 매출을 보였다.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 유명 브랜드 제품들은 소비자들에게  안정감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공급망 문제,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이러한 판도가 뒤집혀 지난 1월 2,000명의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어테스트의 설문 조사에서는 소비에 있어 비용 절감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음이 나타났다.

작년 6월 미국 식품산업협회(FMI)는 소비자의 41%가 팬데믹 이전보다 더 많은 PB 제품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추세는 집에서 먹는 음식 이외에도 임대료, 연료 및 기타 소비재를 포함하여 다양한 제품에 대한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면서 소비자가 더 저렴한 PB 제품을 선호하게 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물론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높은 가격이 소비자들로 하여금 더 저렴한 PB 제품을 선호하게 만들었을 수 있지만, PB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식품업계의 노력이 소비자의 태도 변화를 일으키는 요인이기도 하다. 2021년 식품산업협회 설문 조사에 따르면, 식품 소매업체 및 제조업체의 91%가 향후 2년 내에 자체 상표 개발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형 식품 회사들의 경우 PB 제품의 도전에 대해 면밀하게 분석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2022년 거의 모든 주요 식품 회사의 가격 인상이 있었는데, 소비자가 유명 브랜드 품목을 소비하는 대가로 지불하는 프리미엄의 한계를 잘 고려해야 하며, 가격 인상 추세 속에서 이러한 브랜드 제품에 대한 프리미엄은 쉽게 한계에 봉착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펩시(PepsiCo), 크래프트 하인즈(Kraft Heinze)를 포함한 일부 대형 식품 회사들은 수요 촉진을 위해 가격 인상을 중단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PB 제품을 선호하는 요인이 단순히 가격에 있는 것이 아니라 PB 제품의 품질, 다양성, 프리미엄 감각에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더라도 소비자들이 대형 식품 회사의 브랜드 제품이 아닌 PB제품을 선호할 가능성은 충분히 높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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