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머드의 DNA를 활용한 '배양육 미트볼' (사진=Vow)
매머드의 DNA를 활용한 '배양육 미트볼' (사진=Vow)

호주의 배양육 스타트업 ‘바우(Vow)’가 멸종된 ‘매머드’의 DNA를 기반으로 한 ‘세포 배양육 미트볼’ 공개하여 화제를 모았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바우는 암스테르담 네모 과학박물관에서 매머드 세포 배양육으로 만든 미트볼을 공개했다.

바우의 공동 설립자인 조지 페푸(George Peppou)에 따르면 해당 프로젝트는 근육 세포에서 발견되는 단백질인 매머드의 ‘미오글로빈’의 유전자 서열을 확인하는 것에서 시작했다. 최고 과학 책임자 제임스 라이올(James Ryall)은 “고기에 관한 한, 미오글로빈은 향, 색깔 그리고 맛에 영향이 있다”라고 로이터통신을 통해 말했다.

바우는 매머드의 미오글로빈 단백질을 재현함으로써 매머드의 질감, 색, 맛을 내고자 했으며, 부족한 DNA의 공백은 가장 가까운 친척인 아프리카코끼리의 유전정보를 이용해 메꿨다. 이렇게 조합된 매머드의 세포는 양 근육 세포에 삽입되어 적절한 조건으로 배양했으며, 약 400g 무게의 매머드 배양육이 완성되었다. 단, CNN에 따르면 약 2만 5000여 개에 달하는 양의 DNA 속에서 매머드의 DNA가 한 개 들어간 것이기 때문에 ‘매머드 고기’보다는 ‘배양 양고기’에 더 가깝다.

당연히 안전상의 이유로 해당 미트볼을 먹어본 사람은 없으며, 상업적으로 판매할 계획도 없다. 바우 측은 육류 산업의 미래에 대한 관심을 모으는 것은 물론 배양육을 공론화하는 것이 목표였다”라고 설명했는데, 공동 설립자 팀 노크스미스(Tim Noakesmith)는 “육류의 소비는 기후 위기 및 생물 다양성 훼손 문제와 연결된 만큼 많은 육류 소비자들이 축산업 대신 배양육을 섭취하도록 전환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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