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맥주 열풍에서 다시 수제맥주에서 코로나의 기간을 거치고 이제 주류의 트랜드의 변화가 진행 중이다. 다양성과 개성 그리고 독특함을 추구하면서 스타일을 즐기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그 중의 하나는 위스키와 더불어 하이볼의 성장세가 눈에 뛴다는 점이다. 술에 약한 일본인은 위스키가 독해 물을 타서 마시는 ‘미즈와리’ 문화가 있었으며, 더불어 세계 위스키의 한 카테고리를 이루는 일본위스키 문화에 탄산소다수를 섞어 마시는 하이볼의 성장 배경이기도 하다. 특히나, 일본경제성장의 정체시기를 겪을 즈음, 소비여력이 떨어지는 일본의 젊은이들은 맥주 보다는 좀더 가격이 싸고 알코올도수 높은 하이볼을 즐기는 방향으로 이동하는 경향도 있어왔다. 그런 일본의 대중화된 하이볼 문화가 한국에 들어와 조금의 변화를 가지며 한국화된 하이볼문화로 변화하는 모습도 발견된다.

스코틀랜드 로크 로몬드 (LOCH LOMOND) 증류소의 숙성된 원액을 사용하여 새롭게 출시된 마리듀 하이볼
스코틀랜드 로크 로몬드 (LOCH LOMOND) 증류소의 숙성된 원액을 사용하여 새롭게 출시된 마리듀 하이볼

하이볼의 유래와 관련하여 여러 가지 설이 있다. 19세기 영국에서 스카치위스키에 소다수를 섞어 마시면서, ‘스카치 앤 소다’ ‘위스키 앤 소다’로 불리어진 것이 하이볼로 만들어졌다는 설과 미국에서 열차의 출발 신호로 풍선을 높이 매달아 놓고 이를 하이볼이라 부르기 시작하면서, 빠르고 신속하게 무언가를 준비하는 의미로 사용되면서 다른 칵테일에 비해 빠르게 준비하고 제공되는 특성에 맞게 하이볼이라는 이름으로 정착된 설이다. 하이볼 역사의 흐름이 영국과 미국일지라도, 문화의 상징으로 꽃피운 곳은 일본 일 것 이다. 마치 진이라는 증류주를 말할 때, 진은 네덜란드가 만들고, 영국이 꽃을 피우고, 미국이 영광을 만든 것처럼 표현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하이볼이 위스키에 탄산수를 섞는 것이 기본 개념이라면, 한국 시장에서는 술이 좀더 다양해져 위스키에 국한되지 않고 증류주의 개념으로 확대된 듯 하다. 위스키를 포함한 증류주에 탄산수 또는 향이 첨가된 소다수를 더해 마시는 개념으로 넓어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하이볼의 핵심은 들어가는 증류주이기도 하다

이러한 하이볼 붐에 현재 하이볼 RTD(Ready To Drink) 완성된 상태로 상품화 되어 시중에 판매되는 상품이 늘어나는 추세이기도 하며, 하이볼 원액의 증류주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하이볼의 핵심은 위스키 원액이 아닐까 싶다. 시중에 판매되는 RTD하이볼의 위스키 원액함량의 차이뿐만 아니라 위스키의 알코올도수도 차이도 있다. 단순히 주정 알코올에 위스키 향만 추가한 말 그대로 순수 주정 알코올에 탄산수를 섞은 하이볼이나 원액위스키의 알코올 도수가 낮아 말 그대로 위스키 본연의 맛과 향이 떨어지는 상품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새롭게 출시된 마리듀 하이볼은 스코틀랜드 로크 로몬드 (LOCH LOMOND) 증류소의 숙성된 원액을 사용한다. 순수 알코올 도수 65%의 원액을 사용하여 위스키 특유의 오크향과 풍미를 자랑한다. 2023년 올해 샌프란시스코 월드 스피릿 대회에서 총 21개의 상을 받아 올해의 가장 많은 상을 수상한 가장 관심 받는 증류소 이기도 하다. 1814년 설립이래 200년 넘는 역사를 통해 최근 가장 떠오르는 위스키증류소로서 세계 4대 메이저 골프대회 ‘디 오픈 챔피언십’ 공식 스폰서 이기도 하다. 또한 스코틀랜드 품질과 생산량 1위의 증류소이기도 하다.

1995년 일본 도쿄로 유학을 떠난 마리듀(MARIDEW) 하이볼의 김미영 대표는 일본시장내 국내 막걸리를 생산 유통하면서 성공을 거두고 오랜 일본생활을 바탕으로 일본 주류시장의 흐름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또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베트남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으로 확장하고 세계 주류시장의 흐름을 바탕으로 한국시장에서의 하이볼의 재해석을 통해 한국시장에 특화된 기본에 충실한 하이볼을 만들기 위한 마리듀 하이볼을 탄생시켰다.

직접 스코틀랜드의 여러 증류소를 방문하고 선택한 고품질 위스키 원액으로 위스키 특유의 오크향과 풍미를 극대화 하고, 마시고 난 후 오래 남는 잔향의 은은하고 깔끔한 피니시와 탄산수와의 최적의 조합을 통한 하이볼의 기준을 제시한다. 최근의 슈가제로의 흐름에 맞춰 당분을 제거하여, 드라이한 맛을 한층 더했다.

하이볼이 하나의 문화로 정착되고 여러가지 형태로 확대된다고 해도, 하이볼의 기준은 존재한다. 그 기준에 가장 잘 맞는 하이볼과 한국시장에 가장 최적화 된 한국화된 하이볼을 만들고 싶었다는 김미영 대표의 열정처럼 한국시장에서 하이볼문화를 지켜보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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