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istos Duque d’A 2013 Grand Cabernet du Chile Liser-Belair, Massoc y Parra
Aristos Duque d’A 2013 Grand Cabernet du Chile Liser-Belair, Massoc y Parra

아리스토스(Aristos)는 고대 그리스어로 "고귀함" 또는 "탁월함"을 의미한다. 최고의 와인을 만들기 위한 세 사람의 의기투합으로 시작된 프로젝트는 부르고뉴의 전설 Domaine du Comte Liger Belair의 Louis-Michel Liger-Belair 와 칠레의 유명 와인 메이커 Francois Massoc, 그리고 칠레의 토양 전문가 Pedro Parra가 함께 했다. 이 세사람은 디종의 University of Bourgogne에서 와인 석사학위를 함께 하면서 만난 친구들이며 칠레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그랑 뱅’을 만들고자 도원의 결의를 맺게 된 것이다.

원래는 칠레에서 최고의 피노누아 와인을 만들 작정이었지만 칠레의 떼루아 특성이 매칭되지 않아 결국 까베르네 소비뇽과 샤르도네로 승부를 걸었다. Cabernet Sauvignon으로는 Duque d’A(공작)와 Barone d’A(남작)를 만드는데, 두께다가 바론다보다 까베르네 소비뇽 블랜딩 비율이 높다. 샤르도네는 Duquesa d’A(공작부인)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아쉽게도 2013년이 Liger Belair가 마지막으로 함께 한 빈티지이고, 2014년부터는 리제 벨레어 이름이 빠지게 된다.

Duque d’A 2013빈은 Wine Advocate에서 94점을, 그리고 제임스 서클링 94점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까베르네 소비뇽 91%에 메를로가 9% 블랜딩된 매우 클래식한 와인으로 2014빈보다는 더 촘촘한 타닌과 부드러운 텍스처가 특징으로 2016년초에 약 3,500병이 병입되어 나왔다.

와인은 짙은 루비 레드 색상을 보였고, 흑자두, 레드 체리, 민트, 피망, 버섯, 코코아, 가죽, 흙 등의 복합적인 풍미에 부드러운 질감의 타닌, 적당한 산미에 미디엄에서 풀바디로 가는 무게감, 꽉 찬 밀도감이 느껴지는 Texture와 길게 이어지는 여운의 느낌이 좋았다. 칠레 와인의 잠재력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된 와인이었다.


김욱성은 경희대 국제경영학 박사출신으로, 삼성물산과 삼성인력개발원, 호텔신라에서 일하다가 와인의 세계에 빠져들어 프랑스 국제와인기구(OIV)와 Montpellier SupAgro에서 와인경영 석사학위를 받았다. 세계 25개국 400개 와이너리를 방문하였으며, 현재 '김박사의 와인랩' 인기 유튜버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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