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보르도 그랑 크뤼 전문인 시음회’,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그랜드 볼룸
‘2023 보르도 그랑 크뤼 전문인 시음회’,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그랜드 볼룸

프랑스 보르도 그랑 크뤼 연합(UGCB)이 주최하고 소펙사(프랑스 농식품 진흥공사) 코리아가 주관한 ‘2023 보르도 그랑 크뤼 전문인 시음회’가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에는 와인 수입사와 유통사, 판매사, 소믈리에, 와인 매체 관련 관계자 등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고, 뛰어난 작황으로 평가받고 있는 보르도 그랑크뤼 2020 빈티지의 다양한 와인을 시음하면서 샤토에서 온 대표자나 와인메이커, 또는 아시아 지역 판매담당자들과 직접 만나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보르도 그랑크뤼 시음 행사의 주최자는 보르도 그랑 크뤼 연합(UGCB)으로 1973년에 설립되어 올해 50주년을 맞게 되었고, 우리나라가 이 행사를 유치한 것은 지난 2004년으로 올해 20번째를 맞게 되었는데 도쿄(20일) 다음으로 서울에서 진행되었고, 대만과 홍콩으로 이어질 계획이다.

이번 전문인 시음회에서는 보르도를 대표하는 AOC인 생떼스테프, 뽀이약, 생쥘리앙, 리스트락, 물리, 마고, 그라브, 페삭 레오냥, 소떼른과 바르삭, 메독, 오메독 뿐만 아니라 우안의 쌩떼밀리옹과 뽀므롤에서 총 84개의 Chateau가 참여했다. 이번에 선보인 보르도 와인들은 2020 빈티지가 중심이 되었는데, 2020년에 수확한 포도로 양조하고 2년 정도의 숙성을 거쳐 올해에 출시된 와인들이 주종을 이루었다.


2020 빈티지 리포트  "Excellent"


Ⓒbordeau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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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도의 경우, 2020 빈티지는 근래 보기 드문 힘든 시기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2018빈티지와 맞먹는 ‘Excellent(Legendary)’의 평가를 받고 있다. (Wine Searcher 빈티지 리포트 참조: 2021 good, 2019 good(excellent), 2018 excellent(legendary), 2017 good, 2016 excellent, 2015 excellent 2014 good)

2020은 온화한 겨울을 보낸 후 습한 봄으로 새싹과 꽃이 일찍 피었다. 봄비는 덥고 건조한 여름에 대한 사전 대비에 도움이 되었고, 건조한 여름으로 인해 일부 포도나무는 가뭄에 시달렸지만, 간헐적으로 발생한 뇌우 덕분에 대부분의 포도원에 물이 충분히 공급되었다. 그러나 일부 지역은 우박으로 인해 국지적인 피해를 입고 수확량이 줄어들었다. 보르도 좌안은 우안보다 피해를 많이 입었는데, 간헐적인 강우와 높은 기온으로 인해 곰팡이가 많이 발생했고 작물의 상당 부분을 잃었다.

'19의 혼란 속에서 가을 수확이 이루어졌는데 보르도는 어느 때 보다도 때 이른 수확을 해야 했다. 8월 중순에 드라이 화이트와 크레망을 위한 화이트 품종 수확이 시작되어 황금빛 햇살이 가득한 가을 내내 수확이 계속되었다. 9월에는 낮에는 따뜻한 날씨가, 밤에는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포도는 완벽할 정도의 페놀릭 숙성 상태를 보였다. 레드 품종의 수확은 9월 중순 메를로를 시작으로, 일주일 후에는 까베르네 소비뇽이 수확되었는데, 모든 포도들은 완전히 익은 직후였고, 대부분의 수확이 끝난 후 폭우가 내렸다.

성장기 약간의 강우에도 불구하고 여름 가뭄이 해결사였다. 포도의 풍미가 집중되고 풍부하면서도 강렬한 와인을 생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게 된 것이다.

와인이 어떻게 발전할지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초기 보고서는 긍정적이며 비평가들은 이미 메를로와 세미용 모두에 대해 찬사를 보내고 있다.

수확량은 평균을 하회하지만 포도는 대부분 건강하고 품질이 좋았다. 적절한 평가를 내리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전체적인 견해로는 2020 빈티지가 거의 레전드에 가까운 Excellent한 빈티지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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