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와인종합지수 Liv-ex가 발표에 따르면 2023년 ‘파워 100(Power 100)’ 랭킹에서 지난 5년 동안 계속된 하락을 겪은 ‘보르도(Bordeaux)’ 지역이 다시 회복세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Liv-ex의 파워 100 랭킹은 지난 12개월 동안의 전 세계 고급 와인 2차 시장에서의 거래를 반영한 고급 와인 브랜드의 순위다.


안정적인 고급 와인 시장으로 평가받는 보르도

보르도 지역은 Liv-ex의 2023 파워 100 랭킹에서 5개의 브랜드를 새롭게 진입시키며 5년만에 다시 상승했다. (자료 제공=Liv-ex)
보르도 지역은 Liv-ex의 2023 파워 100 랭킹에서 5개의 브랜드를 새롭게 진입시키며 5년만에 다시 상승했다. (자료 제공=Liv-ex)

보르도의 경우 가장 위험성이 적은 시장이자 가장 이해도가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와인 수집가들은 보르도 와인으로부터 어떤 것을 기대해야 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특정 가격에서의 품질과 상대적인 유동성을 예측할 수 있다. 보르도 지역은 올해 파워 100 랭킹에 5개 와인을 새롭게 추가했는데, 이 중에는 비외 샤토 세르탕(Vieux Château Certan), 샤토 칼롱 세귀르(Château Calon Ségur). 샤토 베슈벨(Château Beychevelle), 샤토 레오빌-바르통(Château Léoville Barton)과 같은 2022년에 탈락했던 몇몇 브랜드들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가장 주목할 점은 샤토 클리망(Château Climens)으로 2022년 순위에서 353위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98위로 상승했다. 이는 새로운 소유주 아래에서 브랜드를 재포지셔닝한 결과이다.


이번 순위의 주요 사항은 다음과 같다.

① 수집가들이 최고 품질의 와인에 초점을 맞추며 파워 100에 포함되기 위한 자격을 갖춘 브랜드의 수가 올해 2.1% 감소했다.

② 캘리포니아 와인의 시장 점유율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지만, 파워 100 랭킹에서 5개의 와인을 잃으며 품질 중심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③ 위험을 피하고자 하는 경향과 부르고뉴 지역의 가격 상승으로 인해, 2022년에 파워 100 랭킹에 처음 등장했던 부르고뉴 ‘신규’ 브랜드들이 몇몇 탈락했다. 이는 수집가들이 안전하고 수익성 있는 브랜드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상승과 하락을 기록한 와인 브랜드 TOP 5

상승(2022년에서 2023년 순위 변화)

1위: 샤토 클리망(Château Climens, 보르도) / 353위 → 98위(↑255)
2위: 루이 라투르(Louis Latour, 부르고뉴) / 198위 → 23위(↑170)
3위: 위베르 라미(Hubert Lamy, 부르고뉴) / 196위 → 37위(↑159)
4위: 잔텐바인(Gantenbein, 그라우뷘덴) / 194위 → 55위(↑139)
5위: 로아냐(Roagna, 피에몬테) / 158위 → 46위(↑112)

하락(2022년에서 2023년 순위 변화)

1위: 아르노-라쇼(Arnoux-Lachaux, 부르고뉴) / 2위 → 99위(↓97)
2위: 쟈크 셀로스(Jacques Selosse, 샹파뉴) / 11위 → 92위(↓81)
3위: 프리에르 로크(Prieure-Roch, 부르고뉴) / 5위 → 85위(↓80)
4위: 데 콤트 라퐁(des Comtes Lafon, 부르고뉴) / 21위 → 84위(↓63)
5위: 아르망 루소(Armand Rousseau, 부르고뉴) / 4위 → 64위(↓60)


Liv-ex의 부회장이자 거래소장인 저스틴 깁스(Justin Gibbs)는 “올해 상대적으로 약한 시장은 2023년 순위를 특히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지난 2022년 10월 정점으로 시장을 이끌었던 브랜드들이 지금은 가장 크게 조정되고 있다”라고 말하며 “바이어들은 더 큰 위험 회피를 반영하여 자신의 집중력을 높였다. 그들은 안정적이고 유동적인 브랜드, 즉 상대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브랜드를 찾고 있다. 이는 부르고뉴와 캘리포니아보다 보르도를 더욱 선호하게 만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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