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몬테 와인 업계 전설, '엔리코 스카비노(Enrico Scavino)'와 그의 딸 엔리카(Enrica)와 엘리사(Elisa) (사진=eatpiemonte)
피에몬테 와인 업계 전설, '엔리코 스카비노(Enrico Scavino)'와 그의 딸 엔리카(Enrica)와 엘리사(Elisa) (사진=eatpiemonte)

지난 2월 25일, 이탈리아 피에몬테의 파올로 스카비노(Paolo Scavino) 와이너리의 소유주이자 바롤로 보이즈(Barolo Boys)로 알려진 ‘엔리코 스카비노(Enrico Scavino)’가 수술 합병증으로 인해 8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주류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에 따르면 엔리코 스카비노는 1921년 와이너리를 설립한 로렌조 스카비노(Lorenzo Scavino)의 손자이다. 엔리코 스카비노의 아버진 파올로는 엔리코가 태어난 직후인 1943년 가족 재산이 분할되었을 때 자신의 와이너리를 설립했다. 그리하여 그는 10세라는 어린 나이였던 1951년부터 와인 업계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1978년, 아버지와 함께 일한 그는 파올로 스카비노의 첫 번째 싱글 크뤼 와인인 ‘브릭델 피아스크 바롤로(Bric dël Fiasc Barolo)를 처음으로 생산했다. 이 와인은 로렌조가 1921년에 획득한 피아스코 포도밭의 남서향 높은 위치를 가리키는 ‘Piemontese’에서 이름을 따왔다. 오늘날 이 와이너리는 30헥타르의 땅을 소유하고 있으며, 북쪽의 몽빌리에로(Monvigliero)부터 남쪽의 라베라(Ravera)까지 총 20개의 바롤로 크뤼를 다루고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엔리코 스카비노는 와인메이킹 과정을 혁신적으로 변화시켰는데, 대표적으로 1990년대부터 네비올로(Nebbiolo)에서 색상과 탄닌을 추출하는 데 필요한 ‘로토퍼멘터(Rotofermenter)’를 사용하는 것이 있다. 그는 또한 와인에서 항상 오크의 존재가 더욱 미묘하게 느껴지도록 하는 것과 테루아가 주도하는 포도의 품질을 보여주고 싶어 했다.

엔리코의 딸인 엔리카(Enrica)와 엘리사(Elisa)는 이탈리아 신문 라 스탐파를 통해 엔리코의 포도 재배에 대한 열정을 추모하며 “그는 언제나 똑같은 열정으로 총 72번의 수확을 경험했다”라고 말하며 “그는 지하실보다도 먼저 포도밭의 사람이었다. 모든 식물과 모든 위치의 비밀을 알고 있었으며, 그는 우리가 하늘에 의해 축복받은 그리고 그가 깊이 사랑하는 지역이었던 피에몬테에서 태어났다는 우리의 특권을 기억하라고 항상 말씀하셨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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