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몬테 와인 업계의 전설 '미켈레 끼아를로' (사진=Michele Chiarlo)
피에몬테 와인 업계의 전설 '미켈레 끼아를로' (사진=Michele Chiarlo)

피에몬테 와인 업계의 전설적 인물인 미켈레 끼아를로(Michele Chiarlo)가 88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와인전문매체 디캔터지에 따르면 끼아를로는 피에몬테의 정수를 담은 와인을 만드는 데에 있어서 명성이 높았으며, 바롤로, 모스카토, 바르베라 다스티 와인을 세계적으로 알린 대표적인 인물 중 하나이다.

그는 포도재배자인 부모님의 아래에서 태어나 피에몬테의 언덕에서 일을 도우며 자랐다. 그 후에 끼아를로는 아버지를 설득해 알바 지역의 와인학교에 등록하게 되었는데, 이는 세계적인 와인메이커로 성장한 그의 첫 발걸음이었다.

알바에서 피에트로 라띠(Pietro Ratti), 에치오 리벨라(Ezio Rivella), 프랑코 질리아니(Franco Ziliani) 등과 같은 유명 동료들과 함께 공부한 끼아를로는 1956년 병입 사업을 시작하고, 가족의 포도밭을 관리했다. 1972년에는 칼라만드라나에서 새로운 와이너리를 설립하였고, 그 후 수십 년 동안 랑게, 몬페라토, 가비 등의 지역에서 최고의 토지를 선별하며 가족의 재산을 늘려갔다. 그 결과, 그의 세심하고 인내심 많은 접근 방식 덕분에 피에몬테 지역에서 가장 명성이 높은 토지를 확보할 수 있었다.

1974년에는 말로라틱 발효법을 사용한 바르베라 와인을 선보여, 안정적이고 산도가 낮으며 와인이 영(young)한 시기에도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와인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1980년대부터 끼아를로는 바르베라 포도 품종의 잠재력을 주장하였고, 바르베라다스티및몬페라토와인협회((the Consorzio della Barbera d’Asti e Vini del Monferrato)의 회장을 역임하였다. 그리고 2014년에는 니짜 DOCG의 첫 회장을 맡기도 했다. 또한, 동시에 그의 확장 추진은 계속되어 체레퀴오(Cerequio)와 깐누비(Cannubi)와 같은 포도원을 포함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바롤로 크뤼를 생산하는 토지를 확보했다.

현재 그의 이름을 딴 와이너리는 DOCG 바롤로, DOCG 바르바레스코, DOCG 니짜 그리고 DOCG 가비 지역 등에서 총 110헥타르의 부지를 소유하고 있으며, 해당 포도밭에서는 훌륭한 품질의 네비올로, 바르베라, 코르테제, 뮈스카 등 이탈리아 토착 포도 품종들이 재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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