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와인 매출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4.1%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와인앤스피릿무역협회(Wine and Spirit Trade Association, 이하 WSTA)의 새로운 통계에 따르면 영국은 2022년도에 비해 크리스마스 판매 기간 동안 약 1,000만 병을 덜 팔았으며, 크리스마스를 앞둔 12주 동안 스피릿 판매 역시 7.1% 감소했다.

이는 스피릿 판매량이 770만 병 감소한 것과 동일하며, 더불어 맥주와 사이더의 판매도 줄었다. 산업 관계자는 이러한 상황을 정부가 지난 8월 세금을 인상한 결정을 원인으로 꼽았는데, 현금 상황이 좋지 않은 소비자들은 이제 와인과 대부분의 주류 제품에 대해 20%의 추가 세금을, 그리고 상대적으로 더 알코올 도수가 높은 스피릿에 대해선 10% 이상의 세금을 내야 한다.

최근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와인과 스피릿 판매로부터의 세수(tax revenues)는 2023년 9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연간 비교로 약 4억 3,600만 파운드(한화 약 7,380억 4,770만 원) 감소했으며, 맥주의 사이더의 세금 수입 손실을 더하면 약 6억 파운드가 감소했다.

WSTA 측은 재무부 장관 제레미 헌트(Jeremy Hunt)에게 주류 세금을 줄이고, 세금 시스템을 단순화함으로써 상황을 바로잡기를 촉구했는데, WSTA의 CEO 마일스 빌(Miles Beale)은 “이번 주 예산 발표에서 정부가 옳은 결정을 내리기를 영국 내 와인 및 스피릿 사업체들이 촉구하고 있다. 주류 세금을 줄여 영국의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재무부의 수입을 늘려야 한다”라고 말하며 “지난 8월의 기록적인 세금 인상은 결과적으로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왔다.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국고에 대한 소비세 수입을 크게 감소시켰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영국의 소비자들은 알코올 함량이 12.5%인 와인 한 병에 대해 약 2.67 파운드의 세금(한화 약 4,500 원)을 내고 있다. 반면, 프랑스인들은 병 당 약 0.03 파운드의 세금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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