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환 소믈리에

경기도가 최초로 개발한 고품질 쌀

경기미라고 하면 다들 최고로 생각한다. 품질이 안정적이며, 한국과 일본을 통틀어 최고의 맛있는 쌀로 불리는 ‘고시히카리’가 경기도에서만 재배되기 때문이다.

갈수록 높아지는 국내 소비자의 입맛을 만족시키는, ‘고시히카리’를 뛰어넘는 우리만의 신품종을 경기도 농업기술원은 개발하고자 했다.

2001년부터 개발을 시작하여 2년간 생산력 검정시험과 3년간의 지역적응시험을 거쳐 10여 년 후인 2012년 드디어 경기도의 1호 쌀인 ‘맛드림’이 출원되었다.

맛으로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한 바람인지, 그리고 고시히카리를 뛰어넘겠다는 의지의 표시인지 순우리말로 누구나 들으면 알기 쉽게 이름이 지어졌다.

맛드림(경기1호)의 주요 특성이다.

▲ 맛드림(경기1호)의 주요 특성

쌀알의 밝기는 중간 정도이며, 크기는 추청이나 고시히카리보다 약간 크다. 밥 향이 있으며, 은은한 단맛과 함께 밥맛 또한 진한 편이다.

맛드림의 식감은 입안에서 탄력이 있으면서 단단하고 속이 꽉 찬 느낌을 준다. 그래서, 압력밥솥이나 돌솥에 강한 불로 밥을 지어도 좋다. 불고기나 제육볶음과 같은 고기 요리, 그리고 청국장과 같이 맛이 강한 요리에 잘 어울린다. 단단한 식감은 주먹밥이나 카레라이스에도 어울린다. 소스에 비벼야 하는 초밥이나 비빔밥에도 좋다.

지난주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서 ‘맛드림’을 볼 수 있어서 기뻤다. 우리 쌀의 ‘종자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경기도 농업기술원의 작지만 큰 걸음이 미래의 우리의 식탁을 지켜나갈 것이라 믿는다.

▲ 맛드림

심복백
쌀 체적의 1/2 이상이 분상질 상태인 낟알로 심백립(心白立-낟알의 중심 심층부가 백색 불투명한 낟알)과 복백립(腹白立-복부 일부분이 백색 불투명한 낟알)을 말한다.

소믈리에타임즈 박성환 밥소믈리에 honeyrice@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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