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유럽 식품 트렌드 TOP 8 <사진=Pixabay>

네덜란드의 식음료 시장 조사 업체인 이노바 마켓 인사이트(Innova Market Insights)와 영국의 식품 원료 제조업체인 시너지 플레이버(Synergy Flavors)가 전망한 ‘2020년 유럽의 식품 트렌드’ KATI농식품수출정보가 소개했다.

스토리텔링

소비자들은 식품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궁금해하며 자신이 구매하는 식품이 어떻게 생산, 유통되는지 알고 싶어 한다. 연속된 글로벌 푸드 스캔들의 영향으로 최소한의 가공을 거친 천연의 제철 생산된 지역 제품을 찾는 소비 성향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제품의 맛과 향, 제조 과정, 문화적 배경, 원산지 등 원산지 플랫폼을 통해 식품 정보에 관한 스토리텔링을 잘하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식물 기반 식품의 혁신

▲ Naturli의 완두콩 단백질 식물성 고기 <사진=Naturli>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의 증가로 ‘식물 기반’(Plant-Based) 식품이 빠른 속도로 식품 산업의 주류 시장을 파고들고 있으며, 내년에도 식품산업계는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대체 육류 및 유제품 개발을 위한 식물 기반 신소재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속가능성

이노바(Innova)의 조사에 따르면, ’19년, 기업이 지속가능성에 투자하기를 기대하는 영국의 소비자는 전년 대비 21% 상승한 85%에 달한다.

기후 변화 및 미래 식량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EU 주도로 내년부터 진행될 예정인 스마트 프로테인 프로젝트(Smart Protein Project)는 과거에는 버려지거나 동물 먹이로 사용되었던 식품의 부산물로 신소재 단백질(Novel Protein)을 개발하는 업사이클링(Upcycling)이 목적으로, 식품업체들은 음식물 찌꺼기로부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함은 물론 지속가능한 식품 포장재의 개발을 통해 쓰레기 제로에 도전하고 있다.

▲ 어스 굿니스의 포니오 제품 <사진=Earth's Goodness>

또한, 건강과 지속가능한 농업이 유럽 식품 시장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포니오(Fonio), 밀레(Millet) 등 오랜 시간 숨겨져 있던 아프리카의 고대 곡물들이 글루텐 프리(Gluten-Free) 시대의 천연 유기농 밀가루 대체제로서 유럽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으며, 합성생물학 기술을 통해 조류(미역, 다시마 등), 좀개구리밥 및 균주(균류, 세균, 이스트)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단백질의 개발도 계속되고 있다.

혁신적인 제품

식품 업계는 다양한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데, 뉴욕에서 개발된 ‘크로넛(Cronut)은 크루아상과 도넛을 합친 패스트리 빵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으며, 단맛과 짠맛을 합친 다양한 요거트 및 아이스크림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 무설탕 제품이지만 맛을 동시에 잡은 베지플롯 <사진=TheVeggiePlot>

수제 & 장인 식품

주류의 브랜드가 아닌 희소성이 있고 프리미엄한 제품으로, 민텔(Mintel)의 조사(‘18.08)에 따르면 영국 성인의 30%가 수제 알코올음료를 구매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동시에 다량 영양소(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등)가 함유된 에너지 볼 등의 건강 스낵을 함께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국적인 맛

세계 여행, 길거리 음식 축제, 소셜 미디어로부터 새로운 맛에 대한 영감을 얻은 소비자들이 이국적이고 희귀한 음식에 열광하고 있다. 고객들은 흉내 낸 맛이 아닌 진짜 전통적인 방식으로 조리된 식품을 선호하지만, 모험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재미는 식품 구매에서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다.

한국식 프라이드 치킨이나 김치 버거와 같이 동·서양의 맛을 결합한 퓨전 음식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소가 되며, 새로운 맛뿐만 아니라 새로운 감각적 형태의 식품도 모험적 성향의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기묘한 것에 끌리는 소비자들은 로열 브랜드보다는 각자의 음식에 대한 환상을 채워 줄 수 있는 새로운 제품을 찾는 추세다.

저당·저염·저지방 식품

내년에도 다량의 설탕, 소금, 지방이 함유된 건강에 나쁜 제품은 거부하고 단백질과 섬유질 등 양질의 영양소 함량이 높고 특히 장 건강에 좋은 식품을 선호하는 건강한 소비 성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mable) 제품

▲ 웨이트로즈가 출시한 아보카도 초콜릿 <사진=Waitrose>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Instagram)에 올려 공유하고 싶을 만큼 보기 좋고 매력적인 제품을 뜻하는 ‘인스타그래머블’은 계속해서 유행하고 있다.

현재, 인터넷을 사용하는 인구는 전 세계 인구의 약 50%에 해당하는 40억 명으로, 인터넷 관계망으로 연결된 소비자들은 온라인상에서 최신 식품 트렌드를 검색하며, 식품 선택 시 과거보다 더욱 시각적 효과에 영향을 받는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