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와 이스라엘의 '와인 라벨링 분쟁', 팔레스타인 분쟁 지역 정착지 표시 판결

승인2019.11.18 15:00:01
▲ 요르단 강 서안지구에 위치한 파사곳 와이너리 <사진=Psagot Winery>

이스라엘 정부가 요르단 강 서안지구에 위치한 와이너리의 ‘와인 라벨링’ 문제에 대한 유럽연합에 판결에 대해 비난에 나섰다.

유럽연합(이하 EU)는 요르단 강 서안지구(West Bank)를 팔레스타인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고 있다. 하지만 이 영토는 1967년 발생한 제3차 중동전쟁(6일 전쟁) 이후 이스라엘에 의해 점령되었는데, 현재 유럽 연합을 비롯한 대부분의 나라들은 이러한 점령이 불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이번 라벨링 분쟁을 하는 근거지의 파사곳 와이너리(Psagot Winery)를 포함한 이 지역에 기반을 둔 많은 사업체들은 원만한 EU 국가로의 수출을 위해 ‘이스라엘 제품’이라는 라벨을 사용한다.

유럽사법재판소는 “소비자들이 이스라엘이 서안지구 영토에서 주권국이 아닌 점령국이라는 사실에 대해 오해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라고 말하며 이스라엘 유대인 정착촌에서 생산된 상품은 해당 ‘정착지에서 생산됐다’라는 표기를 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정부와 파사곳 와이너리의 CEO 야코브 버그(Yaakov Berg)는 판결 결과에 대해 비난했는데, 이스라엘의 외무장관 이스라엘 카츠(Isreal Katz)는 “유럽사법재판소의 판결은 도덕적으로나 원칙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주장했으며, 파사곳 와이너리의 CEO 버그(Berg)는 “우리 와이너리는 이번 결정에 대한 투쟁에 기여한 것을 자랑스러워하며 투쟁을 계속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국무부, 상원의원, 의원들을 포함한 이스라엘, 미국의 모든 관련자의 지지를 보게 되어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 또한 이번 결정에 대해 반발하는 입장을 발표했는데, 지난 13일, 미국 국무부는 “유럽사법재판소의 판결에 깊은 우려가 있다”라고 말하며 “이스라엘 정착국이라는 표현을 표기해야 하는 라벨링을 하도록 한 것은 반이스라엘 편향이 있음을 뜻한다”라고 비판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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