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카페에 가면 볼 수 있는 것은 방대한 종류의 메뉴와 이해할 수 없는 이탈리아어 이름들이다. 보통 이러한 혼란스러움을 피하고자 우리가 찾는 것은 아메리카노와 라테(라떼) 정도지만, 간단하게라도 각각의 종류가 어떤 것인지 안다면 그날의 기분 및 취향에 따라 다양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안목이 생기게 될 것이다. 

에스프레소

▲ 에스프레소

먼저 에스프레소를 만들 때는 일반 커피메이커를 사용할 수 없다.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에스프레소 추출을 위해서는 커피콩을 일반 커피보다 더 곱게 갈아 압축하고 뜨거운 물을 고압으로 통과시켜 이를 뽑아내 1~2온스 정도의 농축시켜 추출한다. 이렇게 완성된 에스프레소는 그대로 즐기기도 하지만, 보통 다른 커피 음료의 베이스로 사용하는 경우가 잦다.

리스트레토

▲ 리스트레토

리스트레토(Ristretto)는 이탈리아아로 ‘짧은(Narrow)’를 뜻한다. 짧다는 말처럼 리스트레토는 에스프레소를 ‘짧게’ 한 번 추출하는데, 일반적으로 15~20ml 정도다. 참고로 에스프레소의 표준 샷은 이의 1.5~2배 정도되는 1온스(약 29.57ml)다.

룽고

▲ 룽고

룽고(Lungo)는 리스트레토와 반대로 ‘긴(Long)’을 뜻한다. 에스프레소의 양을 늘려서 추출하는 것으로 두 배의 추출을 의미하는 도피오(Dopio) 또는 더블샷(Double Shot)과 비슷하다. 에스프레소의 표준 샷보다 더 많은 물이 필요하다.

에스프레소 콘파냐

▲ 에스프레소 콘파냐 <사진=Vee Satayamas>

만약 에스프레소 자체만을 즐기기엔 입맛이 맞지 않는다면, 에스프레소 콘파냐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에스프레소 콘파냐(Espresso con panna)는 에스프레소에 휘핑크림을 올린 것이다. 그 외에도 에스프레소로 만들어지는 에스프레시노(Espressino)는 에스프레소 위에 스팀 밀크, 코코아 파우더를 올린 것을 말한다. 가끔 누텔라를 올리는 경우도 있다.

라테

▲ 라테

라테(Latte)는 음료의 3분의 2가 유제품(우유 혹은 식물성 우유)이기 때문에 매우 크리미한 것이 특징이다. 에스프레소 한 잔 위에 스팀밀크를 채우며, 얇은 층의 우유거품(Milk foam)을 올린다. 카페오레(Café au lait)도 라테와 결이 비슷한데, 카페오레는 뜨거운 우유를 넣은 프랑스식 커피로 라테와 달리 거품이 없으며, 일반적으로 데우는 방식의 스팀밀크 대신 끓인 우유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

카푸치노

▲ 카푸치노

카푸치노(Cappuccino)는 라테와 매우 비슷하지만, 우유의 양이 더 적은 대신 거품이 더 많다. 에스프레소 위에 스팀 밀크로 중간 부분을 채운 뒤, 우유거품을 두껍게 올린다. 그 위에 시나몬 가루를 뿌리기도 한다.

마키아토

▲ 마키아토

마키아토(Macchiato)를 생각하면 극강의 단맛을 느낄 수 있는 캐러멜 마키아토를 생각할 수 있는데, 마키아토 자체는 먼저 스팀우유를 넣은 후 그 위에 에스프레소 투 샷, 마지막으로 우유거품을 얹는 것이다.

아메리카노

▲ 아메리카노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 투샷과 뜨거운 물을 섞은 것으로, 에스프레소와 물의 비율은 1:2 정도다. 롱블랙(Long Black)이라는 것도 있다. 이는 컵에 80%를 뜨거운 물로 채운 후 에스프레소 1~2샷을 넣은 것이다. 또한, 레드아이 & 블랙아이 & 그린아이는 일반적인 드립 커피에 에스프레소 샷이 추가된 것으로, 레드아이는 1샷, 블랙아이는 2샷, 그린아이는 3샷이 추가된다.

플랫화이트

▲ 플랫화이트

플랫화이트(Flat White)는 본래 뉴질랜드에서 유래했지만, 미국과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커피 종류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받침대가 있는 세라믹 컵에 담겨나오는 플랫화이트는 에스프레소 한 잔과 스팀우유를 넣는 것으로 라테와 비슷하지만 거품이 덜하다.

콜드브루

▲ 콜드브루

콜드브루(Cold Brew) 아이스 커피와 달리 만드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갈아놓은 커피 가루를 여과된 차가운 물에 오랫 동안 우려내는데, 열이 없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드립 커피만큼 산성이 없고, 상대적으로 더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

프라푸치노

▲ 프라푸치노 <사진=Push Doctor>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 매장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프라푸치노(Frappuccino)는 커피 혹은 크림을 베이스로 얼음과 다른 재료와 혼합해 갈아 만드는 음료다. 토핑으로는 생크림이나 시럽, 때때로 쿠키 크럼블이 올라간다.

코르타도

▲ 코르타도

스페인에서 유래된 코르타도(Cortado)는 에스프레소와 스팀우유를 같은 비율로 넣은 것이다. 에스프레소보단 연한 것을, 라테보단 진한 것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아포가토

▲ 아포가토

아포가토는 이탈리아어로 ‘익사(Drowned)’라는 다소 섬뜩한 뜻을 가지고 있는데, 한 스쿱의 바닐라 젤라토나 아이스크림을 에스프레소에 넣은 것이다.

카페모카

▲ 카페모카

카페 모카(Caffè mocha)는 에스프레소, 초콜릿, 스팀우유, 우유거품 그리고 휘핑크림과 함께 레이어링한 것으로, 단맛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음료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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