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 노트] <117> 오레가노, 초보자를 위한 홈가드닝 & 홈쿡 허브

승인2020.05.22 13:10:09
▲ 허브노트 주인공 '오레가노'

만약 당신이 허브를 키우고 있다면, 자신의 허브가 오래 가지 못하고 생을 달리해버리는 모습을 보며 슬퍼한 적이 있을 것이다. 특히 곧 다가오는 여름에는 벌레들이 꼬이며 우리의 애지중지한 허브를 못살게 굴기도 한다.

보통 우리가 일반적으로 키우는 허브라고 생각하면 민트나 바질 정도가 있는데, 만약 당신이 색다른 허브를 키우고 싶고, 상대적으로 망칠 위험을 줄이고 싶다면 추천되는 허브가 있다. 바로 이번 허브노트의 주인공인 ‘오레가노’다.

오레가노는 유라시아 서남부와 지중해 지역의 따뜻한 기후에서 자라는 허브로 여러해살이풀이다. 잎은 둥글고 초록색이며, 다년생으로서 3~4년 동안 재배되거나, 기온이 더 낮은 북부 지역에서는 매년 재배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다른 허브인 마조람(Marjoram)과 비슷한데, 둘 다 다년생 식물로 일부 사람들은 오레가노를 야생 마조람(Wild Marjoram)으로 부르기도 한다.

오레가노의 어원은 고대 그리스어 ‘ὀρίγανον’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다. ‘산’을 뜻하는 ὄρος와 밝음을 뜻하는 γάνος가 만나 ‘산의 밝음’ 혹은 ‘산의 기쁨’을 뜻하는데, 기원 또한 그리스와 밀접한데 그리스 로마 시대때 오레가노는 건강 및 약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허브 중 하나였다.

▲ 말린 오레가노 가루

오레가노는 많은 종류들이 있는데, 어떤 오레가노는 매운맛을 가지고 있지만, 반대로 달콤한맛을 가지고 있는 것도 있다. 대표적으로 그리스 오레가노는 고소하고 약긴 얼씨(Earthy)한 경향이 있는 반면, 이탈리아 오레가노는 약간 부드러운 맛 그리고 터키 오레가노는 자극적인 맛을 지니고 있다. 오레가노는 일반적으로 이탈리아 남부요리(토마토소스, 피자 등)의 양념 역할로 사용하는데, 굽거나 튀긴 채소, 고기 그리고 생선에 활용하기 좋다. 그 외에도 필리핀, 아르헨티나 요리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만약 이탈리아 남부요리, 남미 요리 등 활용하기에 복잡하다 싶으면, 피자나 마늘빵에 오레가노 가루를 솔솔 뿌려주거나 바질페스토를 만들 때 바질과 오레가노를 소량 넣어 같이 만들면 더욱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참고로 오레가노는 철, 칼슘 그리고 비타민 E와 K가 풍부하며, 오메가3 지방산도 함유하고 있다. 항균 특성도 있어 일부 유럽 사람들은 오레가노 오일을 감기에 걸렸을 때 찾기도 한다.

▲ 오레가노 새싹 <사진=Jason Sandeman>

오레가노는 활용도도 높고 키우기도 상대적으로 쉬운 난이도의 입문자를 위한 허브다. 야외에서든 실내에서든 햇빛이 잘 드는 따뜻한 환경에서 약간의 신경만 써준다면 정말로 오랜 세월 동안 키워나갈 수 있는 허브다. 이번 기회를 통해 오레가노 씨앗을 사 허브 키우기의 매력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오레가노 Fun Facts 노트

과거 오레가노는 약용으로만 사용되지 않았다. 고대 로마와 그리스 시대때 결혼식을 진행하는 신랑과 신부에게 오레가노가 있는 왕관을 수여했으며, 중세 시대때에는 고인이 편히 쉴 수 있도록 무덤 혹은 주변에 오레가노를 심었다고 한다. 또한, 행운의 부적, 악으로부터 보호하는 집 주변에 심는 식물로도 활용되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모바일 버전
서울시 성동구 성수이로 24길 50 희은빌딩 별관4층  |  전화 : 02-499-0110  |  팩스 : 02-461-0110  |  이메일 : stpress@sommeliertimes.com
등록번호 : 서울 아 03477  |  등록일 : 2014년 12월 12일  |  발행인 : 최염규  |  편집인 : 김동열  |  청소년보호 책임자 : 최염규
소믈리에타임즈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뉴스, 사진, 동영상 등)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2020 소믈리에타임즈.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