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로 미국식품제조업체들은 수개월 동안 마트 선반에 재고를 비축하기 위해 초과 근무를 해왔고, 재료공급업체들은 공급망이 깨지지 않도록 계속해서 노력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소비자들의 엄청난 수요로 인해 ‘부족 사태’가 벌어진 식재료 4가지가 있는데, 음식전문매체 푸드다이브가 ‘코로나19 기간 중 부족 사태에 직면했던 4가지 식재료’를 공개했다.

버섯

▲ 버섯

지난 5월, 미국버섯연구소(the American Mushroom Institute)는 향후 6주부터 10주 동안 버섯 작물이 부족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미국 전역의 농업을 강타해 재배가 지연되었기 때문에 재배농가들 또한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력을 제한해야 했다. 일반적으로 6~12주 주기로 자라는 버섯은 퇴비를 준비하는 기간 및 2~3주기의 생육 기간이 필요하다.

미국버섯연구소의 레이첼 로버츠(Rachel Roberts) 회장은 “코로나바이러스가 강타했을 때, 아무도 시장의 동향을 예측할 수 없었다”라고 말하며 “버섯 재배업자들은 전례 없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업계 사람들의 건강 및 인력 보호를 위해 신속한 결정을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IRI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내내 버섯 소매 판매량이 급증했고, 5월 첫째 주에는 지난해와 비교해 37%가 증가했다.

탄산

▲ 탄산가스

맥주, 소다수, 셀처 등 탄산가스를 통해 특유의 청량감을 주는 주류 및 음료를 생산하는 업체들은 에탄올 공장의 이산화탄소(CO2) 공급 감소의 영향으로 수요 문제가 발생했었다.

에탄올 생산자들은 식음료 회사들의 중요한 ‘가스’ 공급처로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에탄올 공장의 생산 문제 생기며 자연스레 탄산 주류&음료 회사에 큰 영향을 끼쳤다. 미국브루어스협회의 밥 피스(Bob Pease)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공급량 감소로 이산화탄소 업체가 가격을 약 25% 인상했다”라고 말하며 “음료 제조사뿐만 아니라, 육류 회사들도 제품을 가공, 보존, 출하하기 위해 이산화탄소에 의존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CO2는 미국인에게 필수적인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음료 제조업체의 운영에 매우 중요하다. CO2는 많은 음식의 가공, 포장, 보존, 배송에 사용된다”라고 설명했다.

마늘

▲ 마늘

미국에서 소비되는 마늘의 대부분은 코로나바이러스가 발병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에서 수입된다. 하지만, 발병 이후 공급망이 중단되었고 이로 인해 공급 약화,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전염병 기간 동안 마늘의 가격은 지난해보다 29% 상승했고, 도매가격은 올해 초보다 60%가 상승했다.

캘리포니아 길로리의 마늘 업체 크리스토퍼 랜치(Christopher Ranch)는 머큐리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마늘의 대한 수요가 60%가 급증했다”라고 말하며 운영하고 있는 농장의 마늘들은 대부분 식료품점, 식당, 산업 구매자들에게 팔리고 있는데, 격리 기간이 시작되자마자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했고, 기존에는 일주일에 약 50만 파운드(약 22만 6,796kg)가 팔리던 마늘은 80만 파운드(약 36만 2,873kg)으로 증가했다.

이스트(효모)

▲ 이스트

미국 사람들의 격리 기간 중 가장 떠올랐던 것은 ‘베이킹’으로 지난 몇 달 동안 집에서 직접 빵을 굽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었다. 사워도우에서 포카치아에 이르기까지, 집에서 만든 빵의 사진은 SNS에서 자주 등장했고, 이 사진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집에서 직접 빵을 만들 열정을 심어주었다. 그 결과, 밀가루와 이스트와 같은 제빵 재료에 대한 수요는 기존 용량을 초과해 부족 사태까지 연결되었다.

닐슨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23일에 끝나는 한 주 동안 드라이 이스트의 매출은 작년보다 258.5%가 증가했으며, 판매가 급증해 물량이 부족해지자 소비자들은 대형마트의 빈 선반과 드라이 이스트 부족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미국베이커협회(the American Bakers Association)의 CEO 롭 맥키(Robb MacKie)는 “올 1분기에는 보통 빵 제품과 재료에 대한 수요 및 생산은 소강상태였으며, 연말 휴가철에 다시 최고점을 찍을 예정이었기 때문에 코로나로 인한 드라이이스트 수요는 준비되지 않았었다”라고 설명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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