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평론가 ‘짐 머레이’, 책 속 성차별 발언으로 업계 보이콧 받아

승인2020.09.25 12:01:29

최근 ‘짐 머레이의 위스키 바이블(Jim Murray’s Whisky Bible)의 2021년 판을 공개한 위스키 평론가 짐 머레이(Jim Murray)가 책에 실린 성차별성 발언으로 위스키 업계의 보이콧을 받고 있다.

음료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에 따르면 애버펠디(Aberfeldy)와 듀어스(Dewars) 등을 소유하고 있는 주류 기업 바카디(Barcadi)는 짐 머레이의 위스키 바이블 책에서 위스키를 섹시(Sexy) 혹은 여성적인(Feminine)이라고 수십 차례 묘사한 것과 그가 “위스키를 여성으로 비유해 말하는 것을 좋아한다”라고 말한 발언에 대해 “성차별적이고 물건으로 취급하는 듯한 언어는 용납할 수 없다”라고 발표했다.

2021년 판에서 1등을 차지했던 알버타 증류소를 소유한 빔산토리(Beam Suntory)는 위와 같은 머레이의 발언이 담긴 책을 확인하고 “최신판을 둘러싼 모든 프로모션을 중단했으며, 더 이상 그의 월드 위스키 오브 더 이어(World Whisky of the Year)’를 홍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빔산토리는 “그의 발언에 극히 실망했다”라고 말했다.

▲ 위스키 작가 베키 파스킨이 공개한 위스키 바이블 책 속 리뷰 <사진=@BeckyPaskin>

위스키 작가 베키 파스킨(Becky Paskin)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책에 담긴 일부 위스키 리뷰 내용을 공개했는데, 대표적으로 모든 직원이 여성으로 구성된 웨일즈에 위치한 펜더린 증류소(Penderyn Distillery)의 위스키 리뷰에서는 “만약 이것이 여자였다면, 나는 매일 밤, 매일 아침 그리고 매일 오후, 힘이 있다면 계속해서 사랑을 나눌 것이다”라고 말하며 “섹스 중독자가 쓰리섬을 통해 흥청거리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몰티니스(maltiness)를 기념하고 있다”라는 평이 실려져 있다. 또한, 글랜모렌지(Glenmorangie)가 생산한 위스키에는 “위스키를 성별이 있다면 이것은 여자일 것이다. 모랭지 아티산을 만날 때마다, 새로운 모습, 다른 향수, 분위기로 불쑥 나타난다”와 같은 발언을 남겼다. 파스킨이 우려의 목소리를 낸 이후,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머레이의 위스키 책을 보이콧하자는 지지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편, 짐 머레이는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위스키는 관능을 다루기 때문에 위스키를 마시면 섹스를 떠올릴 수 있다. 일부 위스키를 마실 때 그렇게 느껴진다면 나는 그렇게 말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만약 사람들이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면, 책을 사지 말아라”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의 책에 등장하는 크고 작은 증류소들은 머레이의 언어 사용과 그가 주장하는 ‘객관화’에 등을 돌리며, 파스킨이 자신들에게 그 문구를 지적해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 빔산토리의 성명 <사진=Beam Suntory>

빔산토리는 성명을 통해 “알버타 증류소의 프리미엄 캐스크 스트레이트 호밀 위스키는 짐 머레이의 위스키 바이블 2021에 의해 올해의 위스키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는 한편, 많은 위스키 리뷰에 사용된 언어 중 일부에 대해 매우 실망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머레이의 많은 리뷰에 담긴 여성의 객관화에 대한 우려를 올바르게 표명한 작가들에게 감사드리며, 이런 종류의 언어와 행동은 산업에서 너무 오랫동안 묵인되어 왔고, 우리는 그것이 중단되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라고 덧붙이며 고려하고 있었던 모든 계획을 성차별 인식 개선을 위해 새롭게 재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조니워커를 소유한 디아지오, 글렌피딕을 소유한 윌리엄그랜트앤선즈 역시 머레이의 책에 사용된 발언을 비난했다. 디아지오는 “머레이의 책에서 사용된 발언이 실망스럽다. 그의 발언은 우리의 가치관을 거스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시바스를 소유한 페르노리카 역시 “우리와 우리의 팀 그리고 소비자와 동일한 가치를 보장하기 위해 현재 협력하고 있는 모든 파트너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발표했으며, 스카치위스키협회도 “위스키 바이블에 사용된 언어는 악의적이다”라고 말하며 “성차별 및 객관화는 우리 산업에서 절대로 설 자리가 없다. 우리는 그것을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발표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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