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음식점 직원 13명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캠페인 이벤트를 진행한 후 격리되었다.

머레이(Murray’s)는 미국 미니애폴리스 시내에 위치한 74년 된 상징적인 스테이크 하우스로, ‘실버 버터 나이프 스테이크(Silver Butter Knife Steak)’로 유명하다.

머레이는 직원 13명에게 자가격리를 요청했는데, 미네통카호에서 열린 이벤트에 직원들이 케이터링을 위해 일을 하고 있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했기 때문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직원들이 일하러 간 곳은 석영 작업대를 생산하는 캠브리아(Cambria)의 CEO 마티 데이비스(Marty Davis)의 집이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중 약 40명은 트럼프가 참석한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부부당 20만 달러 즉 1인당 10만 달러(한화 약 1억 1,621만 원)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머레이측은 “우리 직원들은 대통령과 가까이 접근하지 않았다”라고 말하며 “대통령의 코로나19 양성반응을 알게 된 후, 우리는 즉시 일했던 모든 직원들을 위해 14일 간의 격리조치를 시행했으며,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데이비스에 집에 있었던 한 참석자는 AP통신을 통해 “모든 손님들이 데이비스의 집으로 들어가기 전 검사를 받았으며, 아무도 대통령에서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사진을 찍게 됐지만 우리는 옆에 있지 않았고 그와 6~8피트 정도 떨어져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미네소타에 온 지 하루 만인 지난 목요일, 뉴저지의 내셔널 골드 클럽 베드민스터(National Golf Club Bedminster)에서 열린 대통령 모금 행사에서 일했던 직원들은 격리 요청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이 행사는 트럼프가 양성 반응 결과를 받기 불과 몇 시간 전에 열렸다.

200여 명의 선거운동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들으며 뷔페 점심과 호박 치즈케이크 한 조각을 먹었다고 하는데, 이 행사 참석하기 위해 200명 이상의 지지자들이 지불한 금액은 무려 25만 달러(한화 약 2억 9,035만 원)에 달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ABC뉴스를 통해 “테이블 약 1.8m 정도의 간격으로 놓였으며, 그들 중 아무도 대통령과 긴밀하게 접촉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