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페셜티 식품 협회(SFA: Specialty Food Association) 트렌드스포터(Trendspotter) 전문가들에 따르면 2022년에는 맛과 재료, 영양 성분에 변화를 준 편안함을 주는 식품(Comforting Food)이 1,704억 달러(한화 약 202조 2,307억 2,000만 원) 규모의 스페셜티 식품(Specialty Food) 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하였다고 KATI농식품수출정보가 밝혔다.

SFA의 콘텐츠 및 교육담당 부사장인 데니스 퍼셀(Denise Purcell)은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편안함과 만족감을 주는 음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팬데믹 사태가 지속된 지난 18개월 동안 기분전환을 위한 음식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스페셜티 식품 시장 역시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라고 SFA는 전했다.

시장 분석가, 식품 연구원, 전문 셰프, 요리 교수 등으로 구성된 SFA의 트렌드스포터들은 디지털 이벤트를 통해 전 세계의 수천 가지 스페셜티 식품 및 음료를 조사하였으며, 이 조사를 통해 5가지의 특징을 발견하였다고 한다.

1. 파스타의 귀환

▲ 흑미 파스타면 <사진=Perfect Earth>

트렌드스포터들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일상에서의 변화를 통해 기분 전환을 하고자 전통적인 밀로 만든 파스타 대신 흑미, 붉은 렌틸콩, 자주색 당근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든 파스타를 선호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편안함을 주는 식품 중에 하나인 파스타의 수요가 급증하였고 이런 변화를 준 파스타를 2022년에는 완전한 새로운 형태의 제품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 식물성 식품

▲ 콩단백질 타코 믹스 <사진=PURIS>

향수를 불러일으켜 편안함을 주는 식품들 중에 육류를 대신할 식물 기반의 제품들이 시장에 출시되면서 대체 식품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스페셜티 식품 시장에 더욱 폭넓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트렌드스포터들은 식물성 패티, 타코에 사용되는 완두콩 소재의 빵가루, 해초로 만든 텐더 및 너겟 등이 ‘22년 트렌드로 예상되는 가장 큰 혁신 중에 하나라고 밝혔다.

3. 스낵의 글로벌화

▲ 푸아그라맛 감자칩 <사진=Torres>

SFA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간식 섭취를 즐겨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다양한 국가의 풍미와 요리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맛의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말하였다.

신제품을 선보이는 SFA의 디지털 플랫폼인 'Fancy Food 24/7'에서 태국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스낵바, 푸아그라 풍미가 느껴지는 스페인산 감자 칩, 방콕의 거리 음식인 매운 땅콩 스낵, 강황과 칠리로 맛을 낸 땅콩을 공개하였다.

당류 간식으로는 필리핀의 전통 재료인 피니피그를 얹은 화이트 초콜릿 모링가 바와 같이 글로벌한 풍미를 담은 다양한 제품들도 출시했는데, 디카페인 초콜릿과 커피 콤보 제품 등과 같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초콜릿 제품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미루어보아 클래식 초콜릿에 대한 변화가 ‘22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추세로 보인다.

4. 고추

▲ 고추 플레이크 <사진=Keya Foods>

SFA는 칠리 페퍼, 칠리 칩, 말린 고추 및 후추 플레이크가 시장에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이 여러 종류의 고추를 다양한 레시피, 스낵 및 조미료에 첨가 시키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것으로 보아 내년에도 미국 내 매운맛 열풍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5. 기능성식품

▲ 망고 & 강황 맛 음료 <사진=PureWild>

팬데믹의 여파로 건강 및 면역력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항산화, 항염증 등 기능성을 내세우는 식품이 점점 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추세를 따라 단백질 및 미용 효과를 위해 망고와 콜라겐을 결합한 음료, 항염을 위한 강황 음료 등의 건강 보조 식품들이 출시되었는데, 한국산 인삼, 김치 등도 한국의 대표 기능성 식품으로써 효능과 우수성, 건강식품 이미지 홍보를 극대화한다면 미국 소비자들의 신규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믈리에타임즈 전은희 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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