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마무리되어가는 지금, 세계적인 와인 매체들은 어떤 와인을 ‘올해의 와인’으로 선정했을까? 나파밸리부터 마고 그리고 반란을 일으킨 뉴질랜드의 큐무 리버까지, 다양한 산지에서 탄생한 와인들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2021 와인스펙테이터 Top 100 1위
- 도미누스 에스테이트 나파밸리 2018(Dominus Estate Napa Valley 2018)

▲ Dominus Estate Napa Valley 2018 <사진=Dominus Estate>

지난 11월, 와인스펙테이터는 나파밸리 욘트빌에 위치한 와이너리 ‘도미누스 에스테이트(Dominus Estate)’의 2018 빈티지를 1위로 선정하였다.

도미누스의 소유주 크리스티앙 무엑스(Christian Moueix)는 보르도 출신으로, 지난 1960년대 말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대학(U.C. Davis)에서 양조학을 전공하며 나파 밸리에 매료되었고, 1981년부터 본격적으로 도미누스를 설립하며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카베르네 소비뇽이 89%, 카베르네 프랑 6% 그리고 프티 베르도 5%가 블렌딩된 와인으로, 40% 정도 뉴 프렌치 오크통에서 숙성하였다. 블랙커런트, 블루베리 그리고 자스민과 같은 플로럴한 향에 그린 토바코, 젖은 흙의 특성이 있는 풀보디감의 와인이다.
 

와인인수지애스트 선정 ‘2021 올해의 와인’
- 샤토 시랑 2018 마고(Château Siran 2018 Margaux)

▲ 샤토 시랑 2018 마고(Château Siran 2018 Margaux) <사진=Château Siran>

지난 11월 22일, 와인인수지애스트는 샤토 시랑 2018 마고를 2021년도 ‘올해의 와인’으로 선정했다. 설명에 따르면 “마고 남부 지역에서 생산된 이 와인은 풍부한 타닌감과 팽팽한 블랙커런트 아로마가 적절히 배합돼 신선한 맛을 선사한다”라고 말하며 “구조적이고 과실미가 풍부하여 2027년부터 마시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샤토 시랑은 AOC 마고 지역을 이끌고 있는 곳으로, 1859년부터 미아일 가문(Miailhe Family)이 6대째 경영하고 있는 역사깊은 와이너리다.
 

제임스 서클링 선정 '2021 올해의 와인 Top 100'
- 쿠뮤 리버 샤도네이 쿠뮤 마테스 빈야드 2020(Kumeu River Chardonnay Kumeu Maté’s Vineyard 2020)

▲ 쿠뮤 리버 샤도네이 쿠뮤 마테스 빈야드 2020(Kumeu River Chardonnay Kumeu Maté’s Vineyard 2020) <사진=Kumeu River Winery>

지난 11월 18일,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제임스 서클링(James Suckling)이 '2021 올해의 와인 Top 100'을 발표했다.

올해 1위로 선정된 와인은 '쿠뮤 리버 샤도네이 쿠뮤 마테스 빈야드 2020(Kumeu River Chardonnay Kumeu Maté’s Vineyard 2020)'로 오랜만에 뉴질랜드 와인이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최초로 제임스서클링 올해의 와인으로 선정된 '화이트 와인'이기도 하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뉴질랜드 최고의 와인은 피노 누아 혹은 소비뇽 블랑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 팀은 오랫동안 뉴질랜드의 샤도네이가 세계적인 수준이며, 부르고뉴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해왔다"라고 설명했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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