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파크 하얏트 부산의 모던 프렌치 레스토랑 ‘리빙룸(Living Room)’ 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대일 소믈리에" 를 만나본다.

▲ 김대일 소믈리에

김대일 소믈리에는 프랑스 보르도에 있는 와인 전문 학교인  CAFA 에서 소믈리에 과정을 수료, 프랑스 공인 소믈리에 M.C. Sommellerie 자격증 보유 하고있다. 현재는 파크 하얏트 부산의 모던 프렌치 레스토랑 ‘리빙룸’에서 소믈리에로 근무하고 있다.

소믈리에 직업 세계로 입문하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불어불문학과 학회장을 지내던 대학 시절, 와인 페스티벌을 개최하면서 처음으로 와인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와인의 맛과 품종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던 때라 제가 소믈리에가 될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이 후에 불어를 제대로 공부하고자 프랑스로 어학연수를 떠나며 와인의 매력을 조금씩 더 알게 되었습니다.

프랑스는 저렴하고 맛있는 와인이 가득했고 쉽고 친밀하게 와인을 즐기다 보니, 어느날 문득, ‘와인에 대해 공부 해보고 싶다’란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고자 무작정 보르도에 있는 와인 학교을 찾아갔고 본격적으로 와인의 세계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와인을 공부하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습니다. 수업 과정 중 하나인 와이너리 방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흥미를 잃지 않고 끝까지 공부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 후 운이 좋게도 소믈리에 자격 시험에 합격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와인과 이유는 무엇인가요?

Château Chasse Spleen 이라는 와인으로 ‘우울함을 쫓아버리다’, ‘슬픔을 몰아내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와인이지만 제게 조금 더 특별한 이유는, 유학 시절 와인이 지닌 뜻 자체만으로도 힘든 시기 위로가 되어준 제게 있어 힐링의 와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믈리에가 있음으로해서 방문하는 고객이 얻는 장점은 무엇이 있나요?

와인을 글로 정리해 메뉴로만 보여주기보다 와인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풍미와 의미, 다양한 정보와 스토리를 잘 전달하는 것이 소믈리에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자신이 와인 정보를 저장하고 있는 하드웨어라고 할 수 있어요.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처럼 고객은 저를 통해 와인에 대한 정보를 얻고, 음식에 어울리는 와인을 선별해, 같은 값을 내더라도 식사를 훨씬 풍부하고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믈리에로 근무하면서 생긴 에피소드가 있으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사실 저는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소믈리에입니다. 알코올 분해 효소가 적어 술을 한 잔만 마셔도 피부가 빨개지는 체질이라 고객이 시음 요청을 하면 한 모금 정도 소량만 음미한 후 와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한 고객이 Château Mouton Rothschild의 좋은 빈티지인 1959년 시음 요청을 하였고, 여느 때라면 소량만 음미한 후에 대화를 이어갔을 테지만, 그 날은 한 모금을 벌컥 마신 후 빨개진 얼굴로 고객과 꽤 긴 시간 동안 와인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와인을 입문하는 초보자에게 해주고 싶은 말?

와인은 선입견없이 즐겨야 합니다. 와인 초보자들이 많이 저지르는 실수가 다른 사람의 입맛에 귀 기울이느라 자신에게 맞는 와인 맛을 등한시하는 것입니다. 맛있는 와인은 특별한 기준이 있거나 고가의 와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내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와인이니 자신의 취향에 충실하길 바랍니다.

[PLACE] 김대일 소믈리에가 근무하는 곳 모던 프렌치 레스토랑 "Living Room"

▲ Living Room

31층에 위치한 모던 프렌치 레스토랑 ‘리빙룸(Living Room)’은 보다 캐주얼하고 편안한 레스토랑으로 최고급 식재료를 프렌치 스타일로 해석한 다양한 양식 메뉴를 선보입니다. 유럽에서 사랑받는 대중적인 메뉴들을 섬세하고 감각적인 스타일로 선보이며, 엄선된 프리미엄 와인과 매칭해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편안한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주중 점심 세트 메뉴는 프랑스와 유럽 스타일의 홈메이드 초콜렛, 케이크, 트러플, 마카롱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된 디저트 뷔페와 함께 제공되며, 매일 저녁과 주말에는 다양한 디너 세트 메뉴와 단품 메뉴가 이용 가능합니다.
 

▲ Living Room_piano bar

매일 밤 감미로운 라이브 피아노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리빙룸 바(Bar)에서는 스타일리시한 칵테일, 와인, 위스키, 꼬냑 등의 프리미엄 주류를 광안 대교의 멋진 야경과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www.busan.park.hyatt.com, 051 990 1300)

사진제공 : 호텔 파크 하얏트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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