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은손긴팔원숭이 <사진=Wikimedia>

사람들은 왜 취하기만 하는 '술'을 왜 좋아하는 것일까? 어쩌면 이는 우리의 과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파나마의 원숭이들은 발효될 만큼 충분히 익은 과일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발견은 인간이 영장류로부터 ‘알코올’에 대한 취향을 물려받았음을 시사하는 ‘술 취한 원숭이’ 이론을 재조명한다.

주류전문매체 더드링크비즈니스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서는 영장류는 인간의 영향이나 간섭 없이 에탄올이 함유된 과일을 먹는다는 것을 확인하 수 있었다. 파나마의 검은손긴팔원숭이는 에탄올이 2% 정도가 함유된 발효된 잘 익은 과일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실제로 섭취한 알코올을 대사시켰다.

노스리지캘리포니아주립대학(이하 CSUN)의 크리스티나 캠벨(Christina Campbell)은 “야생 영장류가 인간의 간섭을 받지 않고 에탄올이 함유된 과일을 섭취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라고 말하며 “이번 연구의 한 사례일 뿐이며 앞으로도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앞으로 술 취한 원숭이 이론에 대한 진실을 확인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의 가설은 인간이 술을 소비하는 경향은 익은 과일 안에서 자연적으로 분해되는 에탄올에 대한 과식성 영장류의 뿌리 깊은 관련성 때문이라는 것이다.

술 취한 원숭이 가설의 경우 UC 버클리의 생물학자 로버트 더들리(Robert Dudley)가 주장했다. 과거 유인원이 나무에서 내려올 당시 과일은 주식량이었는데, 생존에 필요한 잘 익은 과일은 발효로 인하여 소량의 알코올이 함유되어 있었으며, 해당 냄새를 맡는 능력이 생존의 결정적인 요소가 되어 유인원이 인간으로 진화했다는 가설이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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