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없어 폐기가 잦던 편의점 도시락은 1인 가구 증가와 계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어느새 직장인, 학생들에게는 익숙한 상품이 되었고, 국내 편의점도 너나 할 것 없이 필수 취급하는 상품이 되었다.

가격대비 푸짐한 양으로 인기를 끈 GS25의 김혜자 도시락 시리즈부터 올해 출시 된 CU의 백종원 도시락, 세븐일레븐의 혜리 도시락 시리즈까지, 평균 4,000원 이하의 금액으로 다양한 메뉴의 음식 즐길 수 있으니, 주머니가 얇아진 직장인과 학생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상품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와 서울특별시(시장 박원순)은 늘어나는 편의점 도시락 소비에 따라 나트륨 공급 비율이 늘어난다고 판단해 올 7월 14일부터 8월 22일까지 국내 편의점 4곳(GS25, CU,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20종의 도시락을 대상으로 도시락에 함유된 나트륨 함량을 검사, 발표했다. 참고로 GS25와 CU만 영양성분을 표시했으며, 세븐일레븐은 열량만 표시했고, 미니스톱의 경우 어떠한 표시도 없었다. 
 

▲ 편의점 도시락 나트륨 함량 검사 결과 및 검사 대상 도시락 정보 <참고자료=서울시>

편의점 도시락 1개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1,366.2mg으로 이는 WHO(세계보건기구)의 하루 나트륨 권장 섭취량(2,000mg)의 68.3%를 차지했다. 가장 높은 나트륨 섭취량을 나타낸 도시락은 CU의 '백종원 매콤돈까스정식'으로 도시락 1개에 2,099.6mg의 나트륨 함량을 보였다. 

1회 제공당량 나트륨 함량이 가장 많은 도시락 상위 5개 중 3개가 CU제품이었으며 2개는 미니스톱 제품이었다. 

그리고 도시락 사이의 나트륨 함량 편차도 컸는데 나트륨이 가장 많이 함유된 CU의 '백종원 매콤불고기정식'과 세븐일레븐의 '김치제육덥밥'의 나트륨 함량은 2.2배 차이났다. 

특히, 나트륨 실제 측정갑소가 표시량의 차이가 허용오차 범위인 120%를 넘은 도시락들이 있었다. 모두 CU제품이다.
 

▲ 나트륨의 표시량과 실제 측정값이 허용오차 범위를 초과한 제품 <참고자료=서울시>

한편, 분석 도시락 대상으로 미니스톱 도시락 5종의 평균가격이 4,020원으로 가장 비쌌고, 내용량은 460.4g으로 가장 많았으며, 가장 싼 도시락은 3,440원의 GS25 도시락 5종으로 내용량 또한 393g으로 가장 작았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동열기자 feeeelin@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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