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SBS ‘백종원의 3대천왕’에서는 추운 겨울, 기력보충을 놓고 펼치는 땅과 바다의 맛존심 대결로, 육지의 대표 ‘곱창’과 바다의 대표 ‘낙지’의 대결이 그려졌다.
선제공격에 나선 것은 곱창이었다. 백종원이 처음 찾은 맛집은 목포의 자랑, 산낙지의 전설 ‘ㄷ’ 식당이었다. 백종원은 이곳에서 ‘낙지 육회 탕탕이’를 주문했다. 낙지 탕탕이는 낙지를 도마 위에 놓고 쳐 나오는 산낙지 요리였다.
백종원은 낙지 밑에 깔린 육회에서 매운맛이 난다고 말했다. 육회에 섞여 있는 청양고추 때문이었다. 이 식당은 달달하고 고소한 육회에 청양고추를 함께 썰어 넣어 매운맛을 더하고 있었다. 백종원은 육회의 양념이 입 안 가득 멤 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음으로 찾은 맛집은 불낙찜의 진수, 16년 전통의 천안 ‘ㅇ’ 식당이었다. 이곳의 낙지찜은 맵기를 기호에 맞춰 주문할 수 있는데, 대부분 보통 맛으로 먹는다고 한다. 백종원도 이에 보통 맛으로 주문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문한 불낙찜이 나오고, 백종원은 낙지찜에 낙지가 없어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식당은 콩나물, 미나리 등 채소를 양념에 무친 뒤, 신선한 낙지를 내장만 제거해 참기름과 고춧가루로 양념해 따로 나오고 있었다.
백종원은 낙지의 쫄깃함과 콩나물의 아삭한 조화에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이한 조화라며 양념은 흡사 달지 않은 아귀찜의 양념 맛인데 단맛 없이도 식욕을 당기는 매콤한 맛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서 낙지에 맞설 육지의 대표 곱창의 반격이 시작됐다. 백종원이 처음 찾은 곱창 맛집은 34년 전통의 동대문 ‘ㅇ’ 식당이었다. 이곳의 주 메뉴는 야채곱창인데, 백종원은 야채곱창은 매콤한 양념과 익숙한 야채볶음이기 때문에 곱창 입문용으로 좋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이곳의 곱창을 먹고는, 곱창인들이 사랑하는 쫄깃함이 있다며 소 곱창의 질깃한 매력과 다르게 한 번 삶은 후 볶아서 쫄깃하고 연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음으로 찾은 맛집은 백종원도 처음 만난 곱창계 무림의 고수, 곱창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곳으로 50년 째 이어온 곱창의 맛, 새로 쓰는 곱창 인생, 광주 50년 전통의 ‘ㅅ’ 식당이었다.
이곳은 끓는 물에 20분 삶아 한 입 크기로 자른 대창을 양념을 발라가며 초벌구이를 하고 있었다. 보기 드문 곱창 직화구이집으로, 돼지껍데기나 족발과 같은 비주얼을 자랑하고 있었다.
백종원은 곱창구이를 먹고는 적당히 쫄깃하다며 족발 껍질과 비슷해 보이지만 식감은 딴판이라고 말했다. 찐득한 족발 껍질에 비해 보드랍게 씹힌다고 말했다. 또, 불향 가득한 곱창구이 냄새에 감탄하기도 했다.
소믈리에타임즈 박지은기자 ireporter@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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