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아르 지도모습, 앙주와, 뚜렌 등이 보인다. 붉은색이 앙주와 소뮈르 지역이다. <사진=Wikipedia>

이번에는 미들 루아르 지역이다. 이 지역엔 앙주(Anjou), 레이옹(Layon), 소뮈르(Samur), 뚜렌(Touraine) 등이 속해 있다.

1) 주요 토양

앙주 : 튀포(Tuffeau ; 다공성의 석회질), 쉬스트(Schist), 진흙, 자갈, 셰일 - 파워 있는 화이트와 레드 와인 생산에 적합하다.

소뮈르 : 석회질(Limestone), 모래 – 산도 높은 화이트(석회질)와 과일향이 풍부하고 가벼운 레드(모래) 와인 생산에 적합하며, 석회질의 영향으로 이 지역의 스파클링 와인이 매우 유명하다.

뚜렌 : 앙주와 소뮈르에서 찾아볼 수 있는 토양들이 다양하게 산재되어 있다. 부브레(Vouvray), 몽 루이 쉬르 루아르(Mont louis sur Loire), 앙부아즈(Ambois)는 튀포 토양이 많아서 좋은 산도의 화이트가 생산된다.

쉬농(Chinon), 아제이(Azay)는 초크(Chalk), 모래, 자갈 토양이 많은데 화이트는 초크 토양에 심고 레드는 모래, 자갈 토양에 심는다. 부르게이, 생 니콜라 드 부르게이는 모래-자갈 토양, 석회-자갈 토양이 많아서 튀포 토양에서 생산된 와인에 비해 좀 더 향이 풍성하다. 생 니콜라 드 부르게이는 모래 비중이 좀 더 높아서 부르게이와 쉬농에 비해서 와인이 다소 가볍다.

2) 주요 품종

① 청포도

- 슈냉 블랑(Chenin Blanc) : 피노 드 라 루아르(Pineau de la Loire)라고도 불림, 추위, 바람, 질병에 저항성이 강하며 만생종이다. 껍질이 얇아서 보트리티스 곰팡이 발생에도 유리하다. 산도와 당도가 높다. 스위트 와인이 되었을 때 좋은 산도 밸런스를 보여준다. 모과, 복숭아, 말린 꽃 향 등이 특징이다. 슈냉 블랑은 소비뇽 블랑과 연관이 있다고 여겨졌으나 조사결과 스페인 품종인 아구델로(Agudelo)와 관련이 있는 품종으로 밝혀졌다.
 

▲ 루아르 지방의 대표 품종인 슈냉 블랑 <사진=Flickr>

- 소비뇽 블랑 : 쥐라(Jura) 지역에서 뱅 존을 만드는 품종으로 유명한 사바냉 블랑(Savagnin Blanc)과 철자가 비슷해서 헷갈리지만 DNA 적으로도 연관이 있는 품종, 높은 산도, 아로마의 강도가 강하며 서늘한 기후에 적합한 품종이다. 다루기가 쉽지 않은 품종이기도 한데 때문에 소바쥐(Sauvage; 야생적인)라는 단어에서 품종명이 유래했다. 샐러리, 구스베리, 화약, 돌, 아스파라거스, 시트러스, 자몽, 허브, 레몬 그라스 향 등이 특징이다. 피라진(Pyrazine) 향이 난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 샤르도네 : 피노 누아와 구에 블랑(Gouais Blanc)의 교배종으로 스파클링 와인 양조용으로 소량 재배된다.

- 아르부아(Arbois 또는 Orbois로 표기) : 스틸 화이트나 스파클링 양조 시 블랜딩 용으로 사용

- 로모랑땡(Romorantin) : 쿠르 슈베르니 AOC 와인을 만들 때 사용한다.

② 적포도

- 카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 부르통(Breton)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스페인 바스크 지방이 원산지인 품종, 카베르네 프랑과 소비뇽 블랑의 교배로 탄생한 것이 카베르네 소비뇽 품종이다. 싹 눈이 일찍 피어서 서리에 취약하며 조생종이다. 카베르네 소비뇽보다 색상, 탄닌, 산도가 옅고 약하다. 흙, 오디, 바이올렛, 딸기, 크렌베리 향 등이 특징이다.

-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 기후적인 이유로 루아르에서는 카베르네 프랑보다 적게 재배한다. 블랙 커런트, 흑연, 블랙 체리, 초콜렛 향 등이 특징이다.

-가메(Gamay) : 부르고뉴 원산의 품종이다. 장미, 체리, 딸기, 라즈베리 아로마가 특징이며 적은 탄닌과 옅은 색상을 가지고 있어서 살짝 차갑게 마시는 것이 좋다. 루아르 레드, 로제, 스파클링 와인 양조 시 블랜딩 용으로 사용된다.

-피노 누아 : 뚜렌 AOC 또는 뚜렌 지역 인근에서 생산되는 스파클링 로제 와인 양조에 사용된다. 딸기, 라즈베리, 바이올렛 아로마가 특징이며 조생종이다. 보통의 탄닌과 높은 산도, 화려한 향을 가지고 있다.

- 피노 도니(Pineau d’Aunis) : 루아르 원산의 품종이다. 가메와 함께 블랜딩 해서 슈베르니 AOC와 꼬또 뒤 벤도무아(Coteaux du Vendomois) AOC의 로제 와인 양조 등에 사용한다.

- 그롤로(Grolleau) : 루아르 원산의 품종이다. 로제 당주 와인을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품종으로 바나나와 장미 향이 특징이며 산도가 높고 알코올은 낮다.

- 그롤로 그리(Grolleau Gris) : 핑크 색을 띄는 품종으로 품종 특징은 그롤로와 같으며 스파클링 와인, 로제 와인 블랜딩용으로 소량 사용된다.
 

▲ 오형우 소믈리에

[칼럼니스트 소개] 오형우 소믈리에는 2015 한국 국가대표 소믈리에 대회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2016 세계소믈리에 대회에 우리나라 대표로 참가한 국가대표 소믈리에다. 뿐만 아니라 사케와 전통주의 국가대표 타이틀도 차지한 우리나라 최고의 주류 전문가다. 이번 칼럼을 통해 전세계의 와인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소믈리에타임즈 오형우 소믈리에 wine1luv@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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