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익 소믈리에는 제13회 한국 국가대표 소믈리에 경기대회 모젤와인 부문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사진=이창익 소믈리에>

제13회 한국 국가대표 소믈리에 경기대회 모젤와인 부문 은상 수상자인 이탈리안 와인 레스토랑 Scuro의 이창익 소믈리에를 만났다. 

안녕하세요, 이창익 소믈리에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이탈리안 와인 레스토랑 Scuro에서 일하고 있는 이창익 소믈리에입니다. 일을 시작한 지는 이제 10년 정도 되었네요. 와인 공부하는 것을 좋아해 라이센스나 대회에 참여하는 것을 즐기는 편입니다. 현재는 CMS Certified까지 취득을 했고요, 3단계인 Advanced에 도전 중입니다.
 

▲ 이탈리안 와인 레스토랑 Scuro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창익 소믈리에 <사진=이창익 소믈리에>

이번 대회 모젤 부문에서 은상을 차지하셨습니다. 

워낙 좋아하는 모젤(Mosel) 부문에서 입상하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이 저평가되어있는 것이 독일 그 중에도 모젤의 리슬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대회나 행사로 모젤과 리슬링의 매력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모젤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3년 전 와이너리 투어로 모젤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가기 전부터 워낙 리슬링에 대해 궁금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계획된 투어 외에 2주 정도 휴가를 더 내서 모젤 - 라인가우 - 라인하센 - 알자스 - 바덴 루트의 와이너리들을 투어했습니다.

그때 더욱더 리슬링에 빠지게 되었고, 리슬링에 관심 있는 분들을 모시고 간단한 세미나나 시음을 할 수 있는 행사를 만들기도 했던 중에 모젤 대회가 열려서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습니다.
 

▲ "10% 미만의 부담스럽지 않은 알코올로 와인을 시작하는 사람부터 매니아층까지 열광할 수 있는 것이 모젤의 리슬링이라 생각합니다." <사진=이창익 소믈리에>

모젤 생산지는 어떤 생산지이고, 모젤 와인은 어떤 와인인가요?

모젤은 리슬링의 대명사인 와인 생산지로써 청명한 산도와 농밀한 당도의 조화 그것들을 받쳐주는 모젤 특유의 미네랄리티는 다른 여느 지역과는 비교할 수 없는 캐릭터를 보여줍니다. 점점 높은 알콜도수의 풀바디 타입의 와인들이 유행하는 요즘 10% 미만의 부담스럽지 않은 알코올로 와인을 시작하는 사람부터 매니아층까지 열광할 수 있는 것이 모젤의 리슬링이라 생각합니다.

모젤 와인중에 개인적으로 어떤 와인을 좋아하시나요?

좋아하는 모젤 와인은 너무 많지만, 그중에 한 가지 밭을 고르자면 Maximin Herrenberg를 선택할 겁니다. 물론 독토르나 벨렌 조넨누어처럼 유명한 밭은 아니지만, 1896년에 심은 Alte Reben(오래된 포도나무)으로만 조성된 밭으로 모젤에서 가장 어르신 포도나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전 소유주였던 칼 슈미트 바그너(Carl Schmitt-Wagner)는 최고의 스윗타입들의 와인들을 만들었고, 현재 소유주인 칼 뢰벤(Carl Loewen)은 최고의 드라이 타입을 만들어 냅니다. 스윗타입이든 드라이타입이든 최고의 와인을 만들 수 있는 포도나무입니다.

이번에 갈 모젤 투어 중 가장 기대되는 와이너리는 어디신가요?

칼 뢰벤(Carl Loewen)입니다. 앞에 추천드린 와인이기도 하고, 와이너리보다 가장 오래된 밭 Maximin Herrenberg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더 큽니다.
 

▲ 이태리의 에밀리아 로마냐의 뀌진을 지향하고 있는 이태리 레스토랑 Scuro <사진=이창익 소믈리에>

현재 근무하시는 곳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 Scuro는 이태리의 미식 도시 에밀리아 로마냐의 퀴진을 지향하고 있고, 거기에 어울리는 이탈리안 와인들을 100여 종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태리 현지의 와인 레스토랑에 온 듯한 경험을 드리기 위해, 전통적인 음식과 와인리스트를 가져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매월 별로 그 지역의 아이콘 와인들을 글라스로 판매하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니 이태리 와인을 시작하거나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이 오셔서 기쁘게 드셔주시길 기원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십니까?

일단 더 노력해서 CMS Advanced를 취득하는 것이 단기적 목표이고요. 

저의 스승님인 김주완 소믈리에(2010년, 2011년 국가대표 부문 동상)에게 청출어람이 후배된 도리라고 배웠습니다. 가르침을 따라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내년엔 국가대표에 도전해 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하늘기자 skyline@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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