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젓 저장고였던 광명동굴을 국내 최고의 와인 테마파크로 만든 일등 주역 광명시의 양기대 시장을 만났다. 

Q. 안녕하세요, 시장님.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광명시 양기대 시장입니다. 

Q. 폐광이었던 광명동굴을 개발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광명시' 하면 전형적인 서울의 베드타운(대도시 주변에 주거기능 위주로 형성된 도시)이었어요. 그래서 이 베드타운을 먼저 관광지로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게 대박이 난거죠. 왜냐하면 2010년 광명시의 관광객이 3,000명이었는데, 2016년에는 광명동굴 관광객 142만 명을 포함해서 210만 명이 되었습니다. 6년 사이 700배가 늘어나서 '폐광의 기적', 또 '동굴의 기적'을 이루었습니다. 

Q. 광명동굴을 와인을 테마로 개발한 이유가 있나요?

2010년 7월에 시장이 돼서 처음으로 동굴에 들어가 봤을 때, 80년 동안 버려진 폐광이라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금을 캤던 금광이었기 때문에 웅장함, 당당함이 느껴졌습니다.
 

▲ "광명동굴 와인 페스티벌에 놀러오세요" 양기대 광명시장이 광명동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광명시>

그리고 1년 내내 동굴 내부 온도가 12도라는 점에서 '와인을 저장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곳이구나'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와인을 테마로 꾸준히 준비하고, 2015년 4월 유료화를 하면서 최정욱 소믈리에를 영입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와인 동굴, 그것도 국산 와인만 취급하는 동굴이 되었습니다. 

Q. 이번 10월 20일부터 22일까지 2017 광명동굴 대한민국 와인 페스티벌을 개최합니다. 광명동굴 와인 페스티벌을 개최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몇몇 사람들은 우리 광명시와 광명동굴을 봉이 김선달이라고 합니다. 특히 와인과 관련해서 광명시는 와인이 한 방울도 나지 않는 도시죠. 하지만 이 광명동굴에 와인 동굴을 별도로 만들어서 지금 전국에 40여 개 지자체의 175종의 국산 와인을 팔고 있지 않습니까? 

국산 와인 판매를 조금 더 활성화하고, 국산 와인을 더 알려야 한다는 측면에서 대한민국 와인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많은 변화와 발전을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정부나 광역지자체나 관련 기관들이 조금 더 지원을 한다면 이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국산 와인 페스티벌이 되고, 가장 중요한 행사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 양기대 광명시장 <사진=광명시>

Q. 평소에 즐겨 드시는 국산 와인은 무엇입니까?

네, 우선 안산에서 생산되는 '그랑꼬또' 와인을 즐겨 마시는 편인데요. 한국 사람 입에 맞습니다. 그리고 문경의 '오미 로제'라는 와인은 오미자로 만든 와인인데요. 포도와는 다른 새로운 맛이 있습니다. 요즘에는 '여포의 꿈'을 마시기도 합니다. 사실 제가 와인을 별로 즐겨 마시지 않았었는데, 광명 와인 동굴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국산 와인을 많이 접해보면서 이렇게 조금만 더 지원하고 조금만 더 품질을 높인다면 세계 와인과도 경쟁할 수 있는 품질이 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Q. 광명동굴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지난 6년간 저와 우리 공무원들이 광명동굴을 개발하고 여기까지 발전시켜 왔습니다. 지금부터 중요한 것은 이 광명동굴을 50년 100년간 지속 가능하도록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민간영역을 접목해서 민관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합니다. 민이 운영을 하고, 관은 행정적, 재정적 지원과 함께 일자리 지역경제 활성화에 더 힘을 쏟는 그런 체제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하늘기자 skyline@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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