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반려동물 관련 산업은 고령화, 1인가구의 증대 등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반려동물의 사료시장에서 수입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큰 편이다. 2016년 반려동물 사료 수입량은 5만 3,292톤으로 2011년부터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있으며, 국내 사료시장의 70% 이상이 다국적 기업인 마즈(MARS), 네슬레(Nestle) 등에 의해 점유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은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거래・소비문화 확산을 위한 정보제공을 하고자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수입산 반려동물 사료의 국내외 가격비교 및 소비자 인식도 조사를 실시하여 발표했다.

▲ 국내오프라인 평균가격과 브랜드국 평균가격의 비교 <자료=소비자시민모임>

반려동물(개·고양이) 사료 7개 제품에 대한 가격비교 결과, 국내 오프라인 평균 가격이 브랜드국보다 최고 5.3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으며, 프랑스산 ‘로얄캐닌(Royal Canin) 푸들어덜트 1.5kg’의 평균 판매가격은 프랑스에서 4,346원이었으나, 한국은 23,000원으로 한국이 프랑스에 비해 5.3배 비싸게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산 수입사료 4개 제품의 가격 비교 결과, 한국이 미국에 비해 2.4배에서 3.4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토우(TOW) 구운 오리·고구마 6kg’이 3.4배(한국 82,000원, 미국 24,455원) > ’퓨리나원(PurinaONE) 7세이상 노령견용 2kg’이 2.8배(한국 21,900원, 미국 7,869원) > ‘퓨리나원 캣 성묘용 헤어볼관리 1.5kg’이 2.5배(한국 16,900원, 미국 6,770원) > ‘퓨리나원 소형견용 램앤라이스 2.5kg’이 2.4배(한국 23,655원, 미국 9,850원)

▲ 반려동물(개,고양이) 사료의 국내외 가격비교(한국1~3위제품) <자료=소비자시민모임>

수입사료 13개 제품에 대한 세계 11개국의 가격 비교 결과, 7개 제품이 비싼 순으로 3위 안에 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과 세계 10개국의 평균을 비교한 결과, 최고 1.75배까지 가격 차이가 나타났다.

마즈(MARS)의 ‘위스카스(whiskas) 포켓오션피쉬 1.2kg’은 한국이 9,850원으로 11개 국가 중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으며 해외 10개국 평균가격인 5,642원보다 한국이 1.75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소비자 532명 대상 의식조사 결과 42.1%는 수입산 사료를 주로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원산지로는 미국산이 가장 많았고(29.1%), 사료 구입 시 주로 고려하는 사항은 ‘제품에 사용된 주재료 및 성분비율’이 48.7%로 가장 많았다.

소비시민모임에서는 "반려동물 사료의 수입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입 사료의 가격이 11개국 중 한국이 비싼 것으로 나타나 국내 수입 사료의 유통구조 및 제품 가격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면서 "국내산 반려동물 사료의 경우 영양분 비중은 표시하고 있으나 원료의 함유량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표시하지 않는 제품들이 많아 소비자가 실제 사용된 원료의 함유량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우므로 국내산 사료에 대한 소비자 인식제고를 위해서는 다양한 제품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소믈리에타임즈 한상만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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