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루 와인 '빈디고'가 여름을 맞아 새롭게 출시되었다. <사진=빈디고 페이스북>

지난 2015년 ‘Gik’이라는 스페인 회사가 기존 와인의 루비색과는 다른 매력적인 블루빛깔 와인을 선보였었다. 인스타그램에 올리기에 적합한 매력적인 색조가 눈길을 끌었으나 반짝인기로 금방 사라지게 됐다.

3년이 지난 지금, 음식전문지 ‘푸드앤와인’지가 블루 와인이 새로 출시된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사업가인 ‘르네 르 베일(Leene Le Bail)'은 블루 와인이 사람들의 상상력을 사로잡을 가능성이 있으며, 프랑스 사람들에게 외면받았던 블루 와인이 포용될 수 있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 결과 ’빈디고(Vindigo)'라는 와인이 출시됐다고 밝혔다.

‘빈디고’는 샤도네이로서의 삶을 시작하기 전, 적포도의 펄프를 필터를 통해 걸러 안토시아닌이라는 안료를 통해 푸른색을 띠게 한다. ‘텔레그레프’에 따르면 르 베일은 원래 프랑스의 포도밭에서 생산하려고 했으나 적합한 포도원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스페인으로 옮겨 생산한 뒤 본래 발행 시장인 프랑스 남부 항구 도시 ‘세트’에서 빈디고를 런칭했다.

▲ 청량한 푸른색이 특징으로 지난 '긱'에 이어 두 번째 블루 와인이다. <사진=빈디고 페이스북>

해변이나 수영장에서 마시기에 적합하다고 말한 르 베이른 “알코올이 약 11%로 매우 강한 와인은 아니다”라고 ‘가디언’지에 밝히며 “체리, 패션 프루트, 블랙베리 같은 과일 향이 강한 축제용 와인이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빈디고는 현재 프랑스 남부지역 및 스페인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앞으로 영국, 중국,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및 벨기에로부터 이미 요청을 받아 판매될 계획이며 또한, 프랑스의 다른 지역에서 마케팅 개발이 진행될 때까지 프랑스 전역 및 해외로 배달할 수 있다고 한다. 현재 소매가는 한 병당 약 12유로 정도이다.

한 가지 문제는 유럽 연합의 규정에는 ‘블루 와인’에 대한 카테고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고 지난 ‘긱’의 블루 와인이 프랑스에 오래 판매되지 못했던 이유도 이와 비슷하다. 앞으로 어떤 전략으로 상품성을 인정받게 할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소믈리에타임즈 유성호 기자 ujlle0201@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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