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윤의 와인픽]은 소믈리에타임즈의 도윤 기자가 직접 테이스팅한 와인 중 인상적이었던 와인들을 소개하는 와인추천 기획 콘텐츠 뉴스로 2023년 6월부터 샴페인 3종, 스파클링 와인 1종, 화이트 와인 4종, 레드 와인 2종이 선정됐다. 

2023년 [도윤의 와인픽]에 소개된 Best 10 와인들을 함께 만나보자.


Champagne


우아한 깊이감을 맛볼 수 있는 샴페인

'파스칼 도께 르 몽 에메' 꿰르 드 떼루아 프리미에 크뤼 브뤼 네이처'

Pascal Doquet 'Le Mont Aimé' Cœur de Terroir Champagne Premier Cru Brut Nature 2009

Pascal Doquet Le Mont Aimé Cœur de Terroir Champagne Premier Cru Brut Natur 2009
Pascal Doquet Le Mont Aimé Cœur de Terroir Champagne Premier Cru Brut Natur 2009

샴페인 파스칼 도께(Pascal Doquet)의 시작은 샹파뉴 지역에서 1995년 아버지로부터 상속받은 땅 도께 장 마리(Doquet-Jeanmaire)에 2004년부터 본인의 이름을 건 샴페인하우스를 설립하면서부터이다.

'파스칼 도께 르 몽 애메 꿰르 드 떼루아 프리미에 크뤼 브뤼 네이처(Pascal Doquet Le Mont Aimé Cœur de Terroir Premier Cru Brut Nature) 2009'는 '블랑 드 블랑(Blanc de Blancs)' 빈티지 샴페인으로 코트 데 블랑(Cote des Blancs) 지역의 남쪽 프리미에 크뤼 포도밭인 '르 몽 에메(Le Mont Aimé)'에 샤도네이 100%로 생산했다.

섬세하고 지속적으로 올라오는 기포와 함께 금빛 컬러를 띄었으며 익은 사과, 시트러스류의 과실향과 함께 고급스러운 브리오슈, 토피 카라멜의 아로마와 풍미가 매력적인 샴페인으로 입안에서 느낄 수 있는 우아한 질감의 버블과 균형잡힌 와인의 맛 그리고 산미가 어우러져 마우스필에 충만함을 주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보여주는 샴페인이 가진 깊이감과 피니쉬는 지금까지 긴 여운으로 남는다.

생선, 해산물, 흰살 육류와 같은 음식들과도 잘 어울리겠지만 샴페인 그대로의 맛을 즐겨보는 것도 추천한다.

'도윤의 와인픽' ●●●●●

세련되고 밸런스가 훌륭한 샴페인

'르 메닐 블랑 드 블랑 그랑크뤼 브뤼'

Champagne Le Mesnil Blanc de Blancs Grand Cru Brut N.V

Champagne Le Mesnil Blanc de Blancs Grand Cru Brut N.V
Champagne Le Mesnil Blanc de Blancs Grand Cru Brut N.V

샴페인 르 메닐(Champagne Le Mesnil)은 샹파뉴 지역 내 중심부에 위치하여 샤도네이(Chardonnay) 품종을 메인으로 생산하는 꼬뜨 데 블랑(Cote des Blancs) 지역의 르 메닐 쉬르 오제르(Le Mesnil-sur-oger) 마을에 설립된 샴페인 협동조합 U.P.R(Union des Proprietaires Recoltants)의 CM(Cooperative Manipulant) 브랜드로서 525명의 포도 재배자들이 조합을 이뤄 샴페인을 생산하고 있다.

르 메닐의 포도밭은 전체가 그랑 크뤼(Grand Cru) 등급으로 명품 샴페인 살롱(Salon)을 비롯해 폴 로저(Pol Roger)와 부르노 파이야르(Bruno Paillard) 등에 포도를 공급해 고급 블랑 드 블랑(Blanc de Blancs) 샴페인들이 생산되고 있기도 하다. 

'르 메닐 블랑 드 블랑 그랑크뤼(Le Mesnil Blanc de Blancs Grand Cru) Brut'는 논 빈티지(Non Vintage, 다른 해에 생산된 와인들을 블렌딩해 만든다) 스타일로서 좀 더 접근성이 좋은 가격대로 훌륭한 퀄리티까지 즐길 수 있는 샴페인으로 금빛 컬러, 섬세한 기포와 함께 자연스레 스며든 브리오슈와 빵 플레이버 사이로 피어오르는 흰 꽃향, 시트러스, 익은 사과, 배의 과실향과 더불어 크리미한 질감에 더해진 미네랄리티 그리고 오감을 자극하는 산미까지 어우러져 좋은 밸런스와 경쾌한 맛을 선사한다.

'도윤의 와인픽' ●●●●◐'

엘레강스한 매력과 숙성미가 돋보인 샴페인

'페르트와 모리세 레 콰트르 떼루아 그랑 크뤼'

Champagne Pertois-Moriset Les Quatre Terroirs Grand Cru) NV

Champagne Pertois-Moriset Les Quatre Terroirs Grand Cru) NV
Champagne Pertois-Moriset Les Quatre Terroirs Grand Cru) NV

샴페인 페르트와 모리세(Champagne Pertois-Moriset)는 1951년 이브 페르트와( Yves Pertois)와 자닌 모리세(Janine Moriset) 두 부부의 성을 따서 꼬뜨 데 블랑(Cote des Blancs) 중심부의 르 메닐 쉬르 오제르(Le Mesnil-sur-oger)에 설립된 패밀리 샴페인 하우스이다. 1971년 설립된 트레소르 드 샹파뉴 클럽(Club trésors de champagne)에 속해있는 28개의 멤버 중 하나로서 현재는 설립자들의 손녀 세실(Cecil)과 그녀의 남편 뱅상(Vincent)이 샴페인을 생산하고 있다.

'레 콰트르 떼루아 그랑 크뤼(Champagne Pertois-Moriset Les Quatre Terroirs Grand Cru) NV'는 2015년 해에 수확한 그랑 크뤼 밭의 샤도네이를 베이스로 페르트와 모리세의 리저브 와인을 30% 블렌딩해 만든 NV(Non Vintage) 샴페인이다.

깊은 금빛 컬러, 익은 사과와 귤과 같은 시트러스, 살구의 과실 아로마와 함께 엘더 플러워 같은 우아한 꽃향이 피어오른다. 또한 고소한 견과류 캐릭터와 함께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브리오슈의 향과 풍미 그리고 미네랄리티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입안에서는 섬세한 기포와 함께, 좀 더 탄탄하고 볼륨감이 좋은(꽉찬) 구조감을 느낄 수 있었으며, 좋은 산미와 브리오슈, 패스츄리와 같은 숙성 풍미가 더해져 깊은 맛을 즐길 수 있었다. 

파스타와 피자와 같은 이탈리안 푸드와도 어울림이 좋았으며, 숙성미를 즐길 수 있는 샴페인이라 랍스터, 대게와 같은 갑각류나 기름진 생선요리 또는 크리미한 소스를 곁들인 흰살 생선, 무화과를 곁들인 에피타이저, 아시안 푸드, 튀김요리, 과일 치즈 플레이트 및 베이커리&디저트류, 돼지고기, 가금류 등과도 무난하게 페어링할 수 있는 포인트를 보여준다.

'도윤의 와인픽' ●●●●◐


Sparkling Wine


구르메벨튼(GOURMETWELTEN) 1위로 증명한 가치

'로이머 랑겐로이스 그로쓰 리저브 블랑 드 블랑 브뤼 나뛰르'

Loimer langenlois Grosse Reserve Blanc de Blancs Brut Nature 2014

Loimer langenlois Grosse Reserve Blanc de Blancs Brut Nature 2014

'로이머 랑겐로이스 그로쓰 리저브 블랑 드 블랑 브뤼 나뛰르(Loimer langenlois Grosse Reserve Blanc de Blancs Brut Nature) 2014' 빈티지는 저널리스트이자 와인 전문가 니콜라스 레셴베르그(Nikolas Rechenberg)가 2007년 설립한 독일 최고의 미식가이드 구르메벨튼(GOURMETWELTEN)이 매년 테이스팅을 진행해 독일과 오스트리아 최고의 스파클링 와인(Sekt - 젝트)을 선정하는 '젝트-컵 데르 구르메벨튼(Sekt-CUP der GOURMETWELTEN) 2023'에서 오스트리아 부문 1위를 차지한 와인이다.

로이머(Loimer)는 오스트리아 최고의 와인 생산 지역 중 하나인 니더외스터리히(Niederosterreich), 캄프탈(Kamptal) 지역의 랑겐로이스(langenlois)에서 와인을 생산해온 로이머 가문의 후손 프레드 로이머(Fred Loimer)가 1998년 와이너리를 상속받으며 이끌어가고 있는 와이너리로, 오너이자 와인메이커 프레드는 로이머의  포도밭들을 2006년부터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으로 전환하기 시작했으며 2007년 설립된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바이오다이나믹 포도재배협회인 '레스펙트(respekt-BIODYN)'의 창립 멤버이기도 하다. 

'로이머 랑겐로이스 그로쓰 리저브 블랑 드 블랑 브뤼 나뛰르(Loimer langenlois Grosse Reserve Blanc de Blancs Brut Nature) 2014' 빈티지는 샤도네이, 피노 블랑, 피노 그리를 블렌딩해 샴페인 방식으로 만든 블랑 드 블랑 젝트(SEKT - 독일, 오스트리아에서 스파클링 와인은 젝트라 칭한다)로 그로쓰 리저브(Grosse Reserve)'는 오스트리아 와인 최고 등급을 뜻하며 매우 드라이한 스파클링 와인이다.

밀짚 컬러, 자두, 구운 배, 사과, 텐저린의 풍성한 과실향과 더불어 약간의 꿀향, 헤이즐넛과 브리오슈의 부드럽고 섬세한 캐릭터가 매력을 발산했으며 버섯, 견과류 힌트와 함께 미네랄리티와 부드러운 질감을 느낄 수 있었다. 와인의 복합적인 풍미들과 조밀한 기포는 입안에 우아한 잔상으로 남으며 여운을 선사한다.

'도윤의 와인픽' ●●●●+


White Wine


독보적인 아우라와 캐릭터가 부여된 화이트 와인

'메종 발렛 푸이 퓌세 트라디시옹'

Maison Valette, Pouilly-Fuissé Tradition 2018

Maison Valette, Pouilly-Fuissé Tradition 2018
Maison Valette, Pouilly-Fuissé Tradition 2018

도멘 발렛(Domaine Valette)은 프랑스 부르고뉴 남단 마꼬네(Mâconnais)의 '푸이 퓌세(Pouilly-Fuissé)' 지역에서 샤도네이 품종으로 와인을 기가 막히게 만드는 자연친화적인 와이너리이다. 1992년부터 바이오다이나믹(biodynamic) 농법을 적용하고 오가닉 방식으로 빈야드를 관리하며 와인을 생산하는 도멘 발렛은, 프랑스 내 소믈리에들에게 최고의 푸이 퓌세 와인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한국의 많은 소믈리에들에게도 매력적인 와인으로 소개되고 있다. 

메종 발렛 푸이 퓌세 트라디시옹(Maison Valette, Pouilly-Fuissé Tradition) 2018년 빈티지는 오렌지블로썸과 오렌지 컬러의 향긋한 과실향과 사과, 자몽, 초록 허브 힌트, 코에 살짝 감도는 스파이시 아로마와 로스팅한 헤이즐넛, 은은한 꿀향이 화사하면서도 풍성하고 다채롭게 피어오른다. 입안에서는 미네랄리티와 함께 농축된 와인의 깊은 결과 바닐라와 같은 부드러운 질감이 만나 더 매력적인 풍미와 여운을 선사했다. 내추럴 와인에서 느껴지는 환원(Reductive)적인 향과 풍미가 느껴졌지만 잔의 스월링을 통해 어느 정도 날라가면 미세한 그 와인의 잔향도 유니크한 포인트.

버터와 함께 요리한 갑각류와 해산물 요리, 흰 살 생선, 크리미한 다양한 소스를 곁들인 흰 살 육류 요리와도 맛있는 페어링을 선사할 것이다.

'도윤의 와인픽' ●●●●●

톡톡 튀는 매력과 세련됨이 공존하는 나파 와인

'영어덜트 에리카 샤도네이'

YOUNG ADULT Erica Chardonnay 2015

YOUNG ADULT Erica Chardonnay 2015
YOUNG ADULT Erica Chardonnay 2015

영어덜트(YOUNG ADULT)는 할아버지의 88번째 생일에 파니엔테 까베르네 소비뇽(Far Niente Cabernet Sauvignon) 95년 빈티지를 마셔보고 와인의 세계에 빠진  미국 와인메이커 티모시 키스(Timothy Keith)가 자신의 와인 Leaf&Vine에 이어 만든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와인 브랜드이다. 

영어덜트 에리카 샤도네이(YOUNG ADULT Erica Chardonnay) 2015년 빈티지는 와인 라벨에서 볼 수 있듯 오렌지 컬러의 풍성한 머릿결을 지닌 Lady가 주인공으로 긴 머리는 와인의 풍만한 아로마와 풍미를, 오렌지 컬러는 와인이 지닌 개성을 표현한 것이다.

오렌지, 노란빛 컬러가 떠오르는 풍성한 꽃향과 함께 오렌지필, 파인애플, 바닐라와 같은 열대과실향과 견과류, 산화 뉘앙스의 아로마와 풍미를 즐길 수 있으며 미디움-풀바디의 바디감에 크리미한 질감과 좋은 산도가 만나 밸런스를 이룬다. 이는 에리카 샤도네이가 스테인레스 스틸과 중성 프렌치 오크에서  발효 후 3가지의 숙성 방법(스테인레스 스틸, 오크, 산화적 숙성-Jura Style)을 거쳐 완성되어 신선한 산도와  풍성한 아로마 그리고 산화 캐릭터가 융합되어 특별한 복합미를 선사하기 때문이다. 

특히, 오퍼스원이 생산되는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카운티의 오크빌(Oakville)에서 생산되는 샤도네이를 5만 원 이하(현재 시점)로 구매할 수 있다는 것도 놀라운 메리트.한낮의 브런치, 해질녘의 와인 한 잔, 로맨틱한 무드의 저녁까지 스타일리쉬하고 감각적이게 즐길 수 있는 와인이다.

'도윤의 와인픽' ●●●●◐

단 2000병 생산, 리미티드 에디션 헌정 와인 '인생 만세!'

'샤또 드 포쓰 세슈 비브 라 비'

Chateau de Fosse-Seche Vive La Vie VDF Magnum 2015

Chateau de Fosse-Seche Vive La Vie VDF Magnum 2015
Chateau de Fosse-Seche Vive La Vie VDF Magnum 2015

샤또 드 포스 셰슈(Chateau de Fosse Seche)는 프랑스 루아르(Loire) 지방의 소뮈르(Samur) 지역에 위치해 EU Organic Farming의 EU LEAF 오가닉 인증과 Ecocert 그리고 1995년 설립되어 오직 와인 생산자로만 구성된  비오디방(Biodyvin)의 인증을 획득한 와이너리이다.

'인생 만세'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비브 라 비(Vive la Vie)'는 와인메이커 기욤 피레(Guillaume Pire)가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섬의 식수공급을 위한 우물을 만들기 위해 공헌한 아버지 보두앙 피레(Baudouin Pire)의 노고와 훌륭한 인생을 기리기 위해 만든 헌정와인이다. 2015년 재배된 슈냉블랑 100%로 단 2000병만을 생산된 한정판 리미티드 에디션 매그넘 와인으로 판매되는 수익금은 모두 아프리카의 우물을 만들기 위한 기부금으로 사용되며 와인메이커 기욤 피레(Guillaume Pire)의 한국 방문으로 시음할 수 있었다.

섬세한 꽃향을 따라 시트러스, 복숭아, 모과의 과실향이 피어오르며 산뜻함에 가까운 꿀향을 지닌 미디움 바디 화이트 와인으로 동글동글 자연스럽게 스며든 아로마와 함께 같은 결을 지닌 포근한 유질감이 입안을 부드럽게 감싸줬으며 입안 주변을 둘러주는 산미와 함께 섬세한 깊이감을 갖춰 아름답고 우아한 여운을 선사했다.

인생의 한 번뿐인 이 경험이, 나의 인생에 있어 멋진 순간이 된 건 당연하다.

'도윤의 와인픽' ●●●●+

10가지 이상의 포도가 팡팡 터지는 매력!

'마르셀 다이스 컴플렌테이션'

Marcel Deiss Complantation 2020

Marcel Deiss Complantation 2020
Marcel Deiss Complantation 2020

마르셀 다이스(Marcel Deiss)는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으로 포도를 재배하며 EU Organic Farming의 EU LEAF 오가닉 인증, 유기농업 AB(agriculture biologique) 그리고 비오디방(Biodyvin) 인증을 획득한 프랑스 알자스 지역을 대표하는 와이너리로 현재 장 미셸 다이스(Jean Michel Deiss)와 그의 아들 마티유 다이스(Mathieu Deiss)가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마르셀 다이스 컴플렌테이션(Marcel Deiss Complantation)'은 '피노 블랑(Pinot Blanc)', '리슬링(Riesling)', '뮈스카 블랑(Muscat Blanc)', '피노 그리(Pinot Gris)', '피노 누아(Pinot Noir)', '게뷔르츠트라미너(Gewurztraminer)', '실바너(Sylvaner)', '트라미너(Traminer)', '샤슬라(Chasselas)', '뮈스카 쁘띠 그레인(Muscat à petits grains)' 등 10가지 이상의 포도를 한 포도밭에서 함께 키워 수확하여 블렌딩해 만든 와인으로 이는  우리에게 알려진 가장 오래된 고대의 포도 재배로 돌아간 방식인 '필드 블렌드(Field Blend)' 스타일 메이킹이라할 수 있다.

신선한 생동감과 복합적인 개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스타일로 자몽, 레몬 제스트, 오렌지, 쟈스민과 엘더플라워 아로마가 매력적으로 다가왔으며 복숭아와 은근한 열대과실향도 더해졌다. 부드러운 질감 속에 새콤달콤한 과실미와 짭짤한 미네랄리티와 산미가 어우러져 시원하게 가볍게 쭉쭉 들이키기도 좋고 좀 더 높은 온도에서는 다양한 음식과의 페어링도 기대되는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와인이다.

테이스팅 당시에는 소세지와 함께 알자스 지역에서 양배추를 발효해 만든 요리 '슈크루트(choucroute)'를 곁들여 와인을 마셨는데 입안에서 다양한 풍미가 터지며 진정한 마리아주를 선사했다. 이외의 조합으로는 가벼운 전채요리, 연어 스테이크 및 해산물, 돼지고기, 샤퀴테리, 순대, 파전, 감바스 요리, 치킨과도 두루두루 즐겨보시길 추천한다.

'도윤의 와인픽' ●●●●


Red Wine


RP 100P JS 100P D100P JD100P & 할란의 가치를 한층 더 끌어올린 역작

'할란 에스테이트'

Harlan Estate 2019

Harlan Estate 2019
Harlan Estate 2019

할란은 명실상부 미국 최고의 컬트와인이자 전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와인으로 본드(BOND), 마스코트(Mascot), 프로몬토리(Promontory) 와이너리 역사의 시초이자 보르도 명품 와인들이 지닌 가치를 미국 나파밸리만의 유니크한 스타일로 창조한 대체불가능한 브랜드이자 와인이다.

할란은 부동산 재벌 빌 할란(Bill Harlan)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세계 최고의 와인'을 만들겠다는 원대한 꿈을 그리며 시작됐다. 빌 할란은 와인메이킹과 떼루아에 대한 공부를 지속하며 미국 와인의 전설 로버트 몬다비(Robert Mondavi)와 프랑스 보르도와 부르고뉴 와이너리 투어를 다녀온 이후 경사면의 떼루아에 대한 가능성을 확신하며 언덕이 있는 오크빌(Oakville) 지역의 땅을 매입했다. 이후 컨설턴트 미쉘 롤랑의 조언으로 까베르네 소비뇽 위주의 보르도 품종들을 식재하고 1984년 할란 에스테이트를 설립한다. 처음 세상에 나온 빈티지는 1996년에 선보인 1990년 빈티지. 누구나 소유할 수는 없는 존재의 상징적인 의미를 담은 것일까? 빌 할란은 지폐음각기술울 활용하여 마치 지폐를 만졌을 때의 느낄 수 있는 질감을 할란의 와인 라벨에 표현했다. 

할란 에스테이트 2019년 빈티지는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 제임스 서클링, 젭 던넉과, 와인 전문 매거진 디캔터로부터 모두 100점을 부여받은 최고의 빈티지라고 할 수 있다. 향을 맡았을 때의 첫 이미지는 마치 '숲의 바다'로 이루어진 절경을 감상하고 있는 듯 하다. '신의 물방울'에서 표현하는 멘트들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님을 확신하게 된다.

잘익은 자두, 블랙 커런트, 블랙체리와 같은 검은 과실향들이 우아하게 피어오르며 정향, 로즈마리, 월계수잎과 같은 허브 힌트와 함께 은은한 스파이시 캐릭터, 고급스러운 다크 초콜렛 뉘앙스가 매력적으로 피어난다. 팔레트에서는 우아함과 강인함이 유연하게 조화를 이룬 실키한 질감과 얼씨한 캐릭터들과 미네랄리티를 느낄 수 있으며, 촘촘한 와인의 레이어에 스며든 부드러운 탄닌감과 산미 그리고 여운은 한 편의 명화를 감상한 듯한 잔상을 남긴다.

'도윤의 와인픽' ●●●●●+

재기발랄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용의 군림

'슈레이더 올드 스파키'

Schrader Old Sparky 2021

Schrader Old Sparky 2021
Schrader Old Sparky 2021

'슈레이더'는 골동품 수집가 프레드 슈레이더(Fred Schrader)가 1998년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오크빌(Oakville) 지역에 설립한 와이너리로 2000년 컬트와인의 전설이자 와인메이커 토마스 크리스 브라운의 합류와 함께 컬트와인을 넘어서는 어나더레벨 와인으로 인정받으며 아이코닉한 와인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와이너리이다.

슈레이더 올드 스파키(Schrader Old Sparky)는 오크빌 최고의 빈야드인 벡스토퍼 투 칼론 빈야드(Beckstoffer's To Kalon vineyard)에서 자란 까베르네 소비뇽으로 생산되며 2001년 빈티지가 첫 빈티지로 2005, 2006, 2007, 2008, 2012, 2013, 2016, 2018, 2019 총 9개의 빈티지가 RP 100pts를 획득한 명실상부 슈레이더의 아이콘 와인이다.

매혹적인 라일락 꽃향, 블랙베리, 블랙커런트, 검푸른 베리류, 자두의 과실 아로마가 피어오르며 매력적인 민트향과 함께 정향, 흙내음, 타바코, 가죽, 다크 초콜렛, 캬라멜의 향과 풍미가 다층적이고 촘촘한 결로 표현된다. 탄닌감은 강하면서도 절제감이 느껴졌는데 와인의 견고한 구조감과 더불어 파워풀하면서도 우아한 면모가 돋보인다 . '포도의 왕'이라 불리우는 압도적인 카베르네 소비뇽의 캐릭터와 탄탄한 세계관이 공존하는 와인이라할 수 있다.

'도윤의 와인픽' ●●●●●+


와인과 술에 관한 문화를 탐구하며 재미있는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하고 있는 도윤 기자는 현재 인스타그램 @sommeliertimes_doyun과 유튜브 채널 도윤의 와인픽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4년에도 다채로운 와인픽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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