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용의 해, 갑진년(甲辰年)이 찾아온 가운데, 와인종합지수 리벡스(Liv-ex) 12지신이 아시아의 고급 와인 2차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소개했다.
리벡스가 갑진년과 어울리는 대표 와인 중 하나로 소개한 것은 ‘샤토 베이슈벨(Château Beychevelle)’로 해당 와인은 중국어 이름이 ‘용의 배(dragon boat)’를 의미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용의 해와 연관된다. 또한, 프랑스어로 ‘베이슈벨(Beychevelle)’은 'baisse voile'라는 구절에서 유래되었는데, 이는 존경의 표시로서 항해를 낮추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하여 와인의 라벨에서도 그리폰의 머리 모양을 가진 배를 확인할 수 있다.
리벡스가 공개한 샤토 베슈벨의 레프트 뱅크 200(left bank 200)과 보르도 500(bordeaux 500) 지수 동향에 따르면 2008년부터 베슈벨은 두드러진 급증을 보이며 앞서 나갔다. 특히, 2011년에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시장 호황 기간 동안 상승세를 보였으며, 샤토 라피트 로칠드(Château Lafite Rothschild)와 같은 아시아에서 인기 있는 다른 브랜드들과 달리, 버블 버스트(bubble burst) 후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으며, 2022년 말에 이르는 최근의 침체 시작까지 꾸준히 성장하였다.
마지막 네 번의 용의 해는 2012년, 2000년, 1988년, 1976년이었다. 아시아의 바이어들은 지난 3개월 동안 이러한 빈티지 와인들의 전체 구매자 중 19.8%를 차지했으며, 이는 이전 3개월 동안의 비율에 비해 두 배에 가깝다.
흥미로운 것은 아시아의 바이어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용의 해 빈티지 와인은 모두 보르도가 아니라는 점이다. 리벡스는 “지난해에서도 언급했듯이, 아시아 지역에서의 구매 습관은 특히 싱가포르에서 인기가 많은 부르고뉴와 론의 레드를 포함하여 그 지역 외부로 확장되고 있다”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보르도는 대부분의 아시아 지역에서 가치에 따른 거래(trade by value)에서 홍콩을 제외하고 다른 지역에 추월당했다. 홍콩에서는 여전히 보르도 와인이 가장 널리 구매되고 있으며, 부르고뉴는 일본에서 선호되고 있는 샹파뉴를 제외하면 부르고뉴가 아시아 지역의 새롭게 주목받는 와인 산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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