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이어 서늘한 바람이 불어드는 가을은 짧은 국내 여행을 통해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둘러보기 좋은 계절이다.

가을은 강릉하면 떠오르는 오죽헌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계절이기도 하다. 오죽헌은 신사임당의 친정이자 율곡 이이가 태어난 외갓집으로 그 풍경만큼이나 눈에 띄는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

오죽헌에 들어서면 수려한 초록잎을 드리운 나무들과 함께 늦가을까지 자태를 뽐내는 붉은 배롱나무가 화려한 맛을 더한다. 오죽헌이라는 이름답게 대가 검은 대나무도 빼곡이 늘어섰고, 율곡 기념관도 마련되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또한 강릉은 수많은 동해 해변을 끼고 있는 만큼, 해변가를 거니는 바닷가 산책도 빼놓을 수 없다. 강릉의 해변들은 저마다 특색을 가지고 있어 각기 다른 분위기를 느껴보는 재미도 권할만하다.

강릉은 한때 신드롬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인기를 얻은 tvN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특히 주문진에서 영진해변으로 이어지는 해변가에는 도깨비 공유와 도깨비신부 김고은의 첫만남이 이루어진 방파제가 있어, 이곳을 찾아 기념사진을 남기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일 줄 모른다.

주문진 영진해변과 이어지는 사천항 주변의 사천해변은 특히 깨끗한 모래사장으로 이름난 곳이다. 돌다리를 통해 건너다닐 수 있는 작은 바위섬과 맑고 아름다운 물빛이 인상적이다.

강문해변은 ‘인생샷’을 남기기에 좋은 장소다. 아름다운 사진을 찍기 좋은 각종 프레임과 포토존이 마련돼 있어 곳곳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커플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쉽다.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 거리로 알려진 안목해변이나 영진해변도 커플을 포함해 강릉을 찾은 이들이 많이 들르는 강릉의 핫스팟이다.

강릉을 찾는 이들 사이에 잘 알려진 또 하나의 명소는 소돌아들바위공원이다. 이곳을 채운 장엄한 기암괴석들 가운데 힘센 소를 닮은 바위에 소원을 빌면 아들을 점지해주고, 소원을 이뤄준다는 전설도 내려오고 있다.

강릉에는 먹거리도 즐비하다. 강릉은 막국수부터 담백한 두부, 신선한 해물까지 다양한 메뉴들을 고루 맛볼 수 있는 지역이다.

▲ 물막국수와 비빔막국수, 수육으로 정갈한 밑반찬과 깔끔한 육수의 맛이 잘 어우러진다. <사진=김민준>

그중에서도 15년간 한자리를 지키며 ‘동해막국수 교동점’은 현지인 단골이 강릉 맛집으로 추천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막국수 육수는 물론 밑반찬의 조리 상태도 깔끔하다는 평이다. 12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고 강릉역이나 강릉 시내에 이르는 거리가 가깝다.

‘동해막국수 교동점’의 주 메뉴는 물막국수와 비빔막국수, 수육으로 정갈한 밑반찬과 깔끔한 육수의 맛이 잘 어우러진다. 사계절 메뉴인 소머리국밥도 계절에 관계없이 꾸준히 판매된다.

그밖에 사천진해수욕장 인근에는 사천물회마을이 조성돼 있고, 강릉의 명물로 이 름난 초당순두부도 곳곳에서 맛볼 수 있다.

소믈리에타임즈 김민준기자 stpress@sommelie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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