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계절을 가리지 않고 찾아드는 불청객 미세먼지와 황사로 말미암아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미세먼지나 황사 속에는 수은·납·카드뮴 같은 인체에 유해한 온갖 중금속이 포함돼 있어 몸속에 들어가면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체내에 쌓여 더 큰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미세먼지와 황사를 통해 몸속에 들어간 중금속을 배출하는데 녹차가 효능이 있다는 것은 여러 연구결과에서 나타나고 있다. 최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재)하동녹차연구소(소장 이종국)가 국내·외 연구진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 ‘녹차의 효능’을 발표해 눈길은 끈다.

이에 따르면 녹차가 미세먼지나 황사 속의 중금속을 제거하는 킬레이트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납의 경우 50∼70%, 카드뮴은 40% 이상 제거효과가 있다.
 

▲ 녹차 <사진=하동군청>

특히 녹차에 함유된 카테킨 성분은 몸속 중금속과 결합해 체내 흡수를 방지하고, 중금속에 의해 발생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등 항산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녹차의 효능은 몸속 중금속 제거뿐만 아니라 항암, 비만, 당뇨, 신종플루 예방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연구결과 나타났다.

일본의 암 연구가 히로타 후지키 박사는 하루에 녹차 10잔을 마시면 암 발생시기를 7.3년(남성 3.2년) 늦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이미 오래 전에 내놨다.

미국 밴드빌트대학 웨이 젱 교수는 녹차를 마시는 여성이 마시지 않는 여성에 비해 소화기 관련 암 발병률을 14% 낮췄다는 연구결과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차의 카테킨은 체내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고 지방 분해를 촉진하는 기능을 하는데 하루에 5잔 마시면 지방을 자연 연소시켜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고, 6잔을 마시면 당뇨병 위험률을 30% 이상 낮춘다고 녹차연구소는 설명했다.

그리고 녹차연구소 자체 연구결과 녹차가 치명적인 호흡기 바이러스 침입을 막고 세포내 증식을 감소시켜 독감·신종플루 등의 예방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으며, 조선시대 간행된 수의학 서적에는 가축전염병 치료에 녹차를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그 밖에 일본 고베대학 후쿠다 교수는 연구를 통해 녹차의 카테킨 성분이 다이옥신의 독성을 줄이고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발표했으며, 창원대 노상규 교수팀은 실험을 통해 녹차가 벤조피렌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놨었다.

녹차연구소 김종철 박사는 “차에는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배출하는 성분뿐만 아니라 꾸준히 마시면 항암·항산화·당뇨예방 등에 효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많은 만큼 미세먼지가 많은 요즘 녹차가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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