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S식품산업통계정보가 최근 홈술, 혼술 트렌드로 변화를 보이고 있는 '안주' 업계의 동향을 소개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외식 수요는 감소하고 가정에서 끼니를 챙기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술 문화 트렌드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최근 인기 있는 주류 트렌드는 편의점 구입, 홈술, 혼술 등이 있다.

소비자는 다양한 술과 안주류를 구입할 수 있는 편의점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라 집에서 술자리를 즐기는 ‘홈술’, 혼자서 술을 즐기는 ‘혼술’ 문화를 인기 트렌드로 인식하고 있다. 또한, 전문 식당이 아닌 집에서 술을 먹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술과 함께 즐기는 가정용 안주에도 관심이 증가했으며, 와인과 안주와의 어울림을 뜻하는 ‘마리아주’ 홈술 안주 트렌드가 확산되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제한되었던 여가 및 일상생활이 가능해지면서 외식 소비심리도 다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나, 높은 외식 물가와 가정 내 식사 선호, 재택근무 증가 등의 요인으로 인해 홈술 및 혼술 트렌드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홈술 및 혼술 문화에 관한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70% 이상이 홈술을 선호하며, 혼술 의향 또한 78.7%로 매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혼술에 적합한 안주로는 간편식 및 냉동식, 과자, 스낵, 마른안주 등의 가벼운 안주가 있다.

주요 SNS 및 온라인 서비스의 언급량 분석에 따르면 ‘홈술’은 2021년 5,692 건으로 전년 대비 79.2% 증가하였고, ‘빠르다’, ‘고급’, ‘추천’ 등의 긍정 감성어가 많이 언급되었다. 또한, ‘혼술’은 같은 기간 26,445건이 언급되었고, ‘편하다’, ‘빠르다’, ‘최고’ 등의 감성어가 언급되며 긍정 비율이 91.0%로 높게 나타났다.

2019년 기준 국내 안주 간편식 시장은 약 7천억 원 규모로, 크게 요리형 안주와 마른안주로 구분된다. 요리형 안주는 약 1,200억 원 규모이며, 이 중 냉동 안주는 839억으로 요리형 안주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1인 가구 증가, 홈술, 혼술 트렌드 확산이 간편식 시장의 주요 성장 요인으로 작용한다.

대상 청정원 안주야 ‘직화 무뼈닭발’ (사진=청정원)
대상 청정원 안주야 ‘직화 무뼈닭발’ (사진=청정원)

집에서 술을 즐기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술과 함께 즐기는 안주용 음식 시장도 확장되었다. “집에서 술을 먹더라도 이왕이면 제대로 갖춰서 마시고 싶다”라는 소비자의 의향을 반영하여 업계는 술안주로 인기 있는 음식을 간편식 형태로 출시하고 있다.

닭발, 껍데기 등 조리하기 어려운 포장마차 안주, 지역별 야시장의 특색을 담은 안주 HMR이 주로 출시되고 있으며, 제품이 다양해지고 고급화되면서 술안주뿐만 아니라 반찬이나 캠핑요리 등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은 물론, 주요 소비층 또한 젊은 세대의 소비자에서 전 연령층의 소비자로 일반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CU 자이언트 닭강정 & 골뱅이 비빔면 (사진=BGF리테일)
CU 자이언트 닭강정 & 골뱅이 비빔면 (사진=BGF리테일)

물가 상승으로 인해 외식비와 배달비가 같이 오르면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안주류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술과 함께 어울리는 안주를 한 번에 구매할 수 있어 간편하고, 최근에는 냉동 보관용 안주 외에도 냉장 형태로 유통되는 음식들도 함께 출시되고 있어 선택의 폭이 확장되었다. 국내 편의점 업계는 술과의 어울림을 고려하여 육류, 유제품, 건조 해산물 등 다양한 식재료를 가공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과거 편의점에서는 냉동 안주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다양한 냉장 제품이 출시되어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또한, 편의점 와인 매출이 증가하면서 업계는 가성비 와인을 출시하는 동시에 ‘마리아주’, ‘와인 페어링 트렌드’에 맞는 안주 제품을 출시했다. 와인과 잘 어울리는 치즈, 견과류 등을 소비자의 입맛에 맞도록 가공하고 다양한 식재료를 하나의 제품으로 판매하는 ‘믹스’, ‘플래터’ 등의 형태로 출시한다.

동원참치 스프레드 & 튜나페 (사진=동원F&B)
동원참치 스프레드 & 튜나페 (사진=동원F&B)

핑거푸드는 한 입 크기로 쉽게 먹을 수 있어 여럿이 모인 홈파티에서 위생적으로 즐길 수 있으며, 혼술을 하며 간단히 안주를 먹기에도 적합하여 핑거푸드 형태의 안주가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은 레스토랑, 전문 식당에서 맛볼 수 있는 카나페, 치킨 등을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식물성 육포 (사진=언리미트&지구인컴퍼니)
식물성 육포 (사진=언리미트&지구인컴퍼니)

코로나19 발생 이후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과거의 취할 때까지 마시는 음주문화가 가볍게 즐기는 형태로 바뀌면서 안주 또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제품이 주목받고 있으며, 식물성 원료를 사용하여 건강에도 좋으면서 원재료의 맛과 특징을 살리는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