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S식품산업통계정보가 세계 '메타버스와 식품' 업계의 동향을 소개했다.

메타버스는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상을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실제 세상을 초월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실 공간에 가상의 것을 더한 또 다른 공간을 의미하며, 메타버스가 줄 수 있는 새로운 가치, 현실과 가상의 연결성 등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메타버스가 전 세계, 전 산업적으로 유망한 트렌드가 된 것은 초고속 및 초연결의 5G가 상용화되고,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비대면의 일상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하였다. 전 세계 메타버스 산업은 2021년 517억 달러에서 2022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44.5%로 2030년 1조 3천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메타버스에는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NFT, VR/AR, 새로운 결제 플랫폼 등의 신기술이 접목되어 발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게임과 소셜미디어, 교육 등의 산업에서 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의료 및 금융 산업뿐만 아니라 식품산업에도 적용 중이다. 소비자들은 VR 기기, AR 시스템을 통해 현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외식의 분위기, 다양한 식품 기업의 체험 공간 등을 즐길 수 있으며, 기업은 특정 상품 및 서비스를 출시할 때마다 고객들을 직접 관찰하고 패턴을 데이터화해 분석하거나 예측할 수 있어 향후 식품산업의 메타버스는 더욱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바타를 통해 치즈버거와 감자튀김을 구매할 수 있고, 3차원 경기장에서 햄버거 농구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웬디스(Wendy's)의 'Wendy Verse' (사진=Wendy's)
아바타를 통해 치즈버거와 감자튀김을 구매할 수 있고, 3차원 경기장에서 햄버거 농구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웬디스(Wendy's)의 'Wendy Verse' (사진=Wendy's)

식품업계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토한 온오프라인 연계 이벤트, 메타버스 서비스 업체와의 제휴 상거래, 랜선파티 등을 기획해 제품을 홍보하고 브랜드 친숙도를 높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가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디지털에 익숙한 MZ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메타버스를 ‘소비자 소통과 교류의 장’으로 활용하기 좋은 환경이 구축되었다.

업계는 소비자들이 별다른 기기 없이 각 브랜드의 가상 환경에 쉽게 접속할 수 있도록 기존 메타버스 플랫폼과 협업하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비자는 가상의 브랜드 세계에서 직접 신제품을 만들어 보거나, 제품을 테마로 한 게임을 즐기고 실제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얻을 수 있다.

최근에는 VR 기술을 활용하여 소비자의 식습관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환경이 개발되고 있다. 심리적 문제로 발생하는 섭식장애인 거식증, 폭식증 등 비정상적 식품 섭취로 인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향후 상용화된다면 다이어트를 하는 일반 소비자도 이용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의 VR 기술은 연결 기기 착용이 필수적이지만 VR 기술은 계속해서 발달하고 있으며, 뇌에 전달되는 감각 신호 조절 기술은 침습형 BCI(Brain Computer Interface) 연구가 진행 중인 만큼, 가까운 미래에 상용화될 전망이다. BCI를 통해 사용자의 감각을 실시간으로 연결하여 식품을 구매하거나 섭취량을 조절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측된다.

뉴욕의 매그놀리아 베이커리는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하여 주문자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앱으로 앞의 테이블에 3D 시각화한 가상의 웨딩케이크를 구현한다. (사진=Kabaq AR Foo
뉴욕의 매그놀리아 베이커리는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하여 주문자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앱으로 앞의 테이블에 3D 시각화한 가상의 웨딩케이크를 구현한다. (사진=Kabaq AR Foo

AR 기술은 마케팅 용도 외의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해 주문 제작하는 식품에도 적용되어 활용도가 매우 높다. 소비자와 판매자는 직접 만나지 않고도 가상의 현실에서 제품을 볼 수 있고,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어 식품업계 메타버스의 효율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또한, 메타버스 트렌드로는 ‘NFT’가 있다. NFT는 실존하지 않는 가상의 소유권이지만 경매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이유는 희소성 때문이다. ‘남들과는 다른’, ‘희소한’ 등의 NFT 특성이 자신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MZ세대의 성향과도 잘 맞아떨어진다고 판단한 업계는 이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맥립 출시 40주년을 기념해 한정 배포한 맥도날드 'McNFT', 트위터를 통해 맥립NFT 추첨 캠페인을 진행했다. (사진=McDonald's)
맥립 출시 40주년을 기념해 한정 배포한 맥도날드 'McNFT', 트위터를 통해 맥립NFT 추첨 캠페인을 진행했다. (사진=McDonald's)

주로 패스트푸드 업계가 NFT 트렌드를 선두하고 있으며, 소비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거나 저문 NFT 아티스트와 협업한 작품을 출시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NFT를 통해 가상 브랜드 매장에 방문하여 여러 콘텐츠를 즐기고 실제 매장에 방문한 것과 같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일부는 NFT 판매의 수익금을 기부하며 NFT 거래의 선순환을 위해 노력한다.

또한 업계는 NFT를 식품 패키지에 활용하여 가치를 높이고 있다. 기존 패키지의 QR 코드를 통한 정보 제공에서 나아가 NFT를 활용하여 AR 가상 공간을 연결하거나 제조과정 및 영양성분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여 최근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 패키징 트렌드에 접목시키고 있다.

해외에서는 메타버스를 홍보 및 마케팅 수단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가 직접 나만의 요리 NFT를 만들 수 있는 ‘푸드버스(Foodverse)’를 개발했다. 원 레어(One Rare)의 푸드버스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기반으로 식품, NFT 및 게임용 메타버스를 구축한 세계 최초의 푸드 블록체인 게임이다.

작물을 재배하는 농장, 농산물을 판매하는 파머스 마켓, 조리법을 읽고 직접 요리하는 부엌, NFT 소유자가 게임을 즐기는 운동장 등 4개 영역으로 구성되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 레어 푸드버스' (사진=One Rare Foodverse)
작물을 재배하는 농장, 농산물을 판매하는 파머스 마켓, 조리법을 읽고 직접 요리하는 부엌, NFT 소유자가 게임을 즐기는 운동장 등 4개 영역으로 구성되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 레어 푸드버스' (사진=One Rare Foodverse)

원 레어는 메타버스 기술과 농업 및 식품산업을 결합하여 플레이어가 요리를 배우고 직접 만들어 글로벌 상호 작용할 수 있는 가상 공간을 구축했다. 해당 플랫폼은 시뮬레이션 게임과 매우 유사하게 작동하며, 사용자는 메타버스에서 농산물을 재배하고 가상 식재료 시장에 판매하면서 NFT를 얻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저작권자 © 소믈리에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